주상복합, 분양가 같아도 프리미엄 `하늘과 땅`

천호성원상떼빌, 일부 평형 분양가 이하 거래
용산자이·시티파크, 수억원 웃돈 양극화 심화
  • 등록 2005-05-13 오후 3:09:18

    수정 2005-05-13 오후 3:09:18

[edaily 윤진섭기자] 주상복합 아파트가 입지 여건에 따라 분양권 가격이 큰 차이를 보이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분양가 이하에 거래되는 마이너스 프리미엄 주상복합아파트가 있는가 하면 용산·여의도 일대 일부 단지는 웃돈만 수억원이 붙어, 매물을 구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는 곳도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에 분양돼 평균 16대 1를 기록했던 성원건설(012090)의 강동구 천호동 성원상떼빌의 프리미엄은 분양 1년만에 대부분 사라졌다. 일부 로열층을 제외하고는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이른바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고 있으며 소형평형의 경우 분양가 수준의 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36평형 아파트의 경우 계약 초기에는 분양가(4억4659만원)에서 2000만~30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형성됐지만 현재는 프리미엄이 빠지기 시작해 로열층을 제외한 저층은 분양가 이하 수준까지 떨어졌다. 초기 경쟁률이 높았던 42평형과 47평형대도 로열층의 경우에는 계약 직후 웃돈이 4000만원까지 붙었지만 현재는 2500만원 안팎에 불과하다. 인근 A 부동산 관계자는 "아파트 호가는 분양가 밑으로 내려가지는 않지만 저층의 경우 분양가 이하 매물이 많다"라며 "저층의 경우 분양 1년이 지났음에도 미분양이 남아 있고, 찾는 사람은 거의 없어 하락 추세는 입주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 문배동에 고려개발이 공급한 주상복합아파트 아크로타워 47평형도 분양가 7억7100만여원보다 300만~500만원 더 싼 분양권이 일부 매물로 나오고 있다. 반면 서울 용산 미군기지 주변 한강로 일대, 그리고 여의도 일대 주상복합아파트는 수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등 대비를 이루고 있다. 용산 미군기지 맞은편 삼각지에 위치한 용산자이는 평형별로 3억원 이상의 웃돈이 형성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48평형 로열층 시세는 8억7310만원에 달해 분양가(4억9310만원)의 절반 정도가 웃돈으로 붙었다. 이곳 LG공인의 한 관계자는 "중형인 48평형은 인기가 좋아 해당되는 64가구 중 2가구만이 매물로 나와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한강로 시티파크도 54평형의 프리미엄이 2억~3억5000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여의도 일대 주상복합 아파트도 가격이 강세다. 오는 12월 입주 예정인 여의도동 롯데캐슬아이비 42평형은 분양가 4억5701만원에 웃돈이 최대 2억8000만원이 붙은 6억9701만~7억3701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양해근 부동산뱅크 팀장은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보이는 주상복합아파트들은 가수요층이 빠지고 정부의 규제 정책, 불리한 입지 여건이 겹치면서 가격 역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반면 브랜드와 입지 경쟁력을 갖춘 주상복합은 수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며 "양극화 현상이 그 어느 때보다 심화되는 만큼 수요자 입장에선 이 같은 점을 고려한 청약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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