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현대 금강산 관광사업 어떻게 되나

  • 등록 2001-01-30 오후 2:46:47

    수정 2001-01-30 오후 2:46:47

금강산 관광사업이 중대 기로에 섰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현대가 북측과 약속한 금강산관광대금을 절반으로 축소키로 했기 때문이다. 금강산관광사업의 주체인 현대아산은 30일 관광산업 대가 1월분을 현재 1200만달러의 절반인 600만달러만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송금규모 축소는 북측과 사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북측의 반응에 따라 금강산 관광사업 자체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절반 송금이 금강산 관광 사업 자체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관광선을 운영하고 있는 현대상선도 "관광객 유치 등 모든 활동을 정상적으로 하고 있으며 차질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가 이처럼 애써 사업자체로의 영향을 대수롭지 않게 보는 것은 지금의 현대 상황을 충분히 북측에 알렸고, 적어도 영향이 확산되지 않도록 방화벽을 쌓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아산 관계자는 "북측이 현대측 입장을 100% 수용할 것이라는 언질을 받지는 못했다"며 "그렇지만 지금까지 접촉한 결과와 대북사업 성격 등을 종합해 볼때 북측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대는 우선 이번 송금규모 축소가 근본적으로 송금액 자체를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여러방면으로 북측에 알려 충분한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동안의 누적적자에 따라 당분간 현재와 같은 월 1200만달러를 보내지 못하는 대신 2005년4월이후 나머질 절반의 금액을 내겠다는 일종의 유예 조치라는 점을 적극 설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만일 송금문제로 금강산관광사업이 중단될 경우 현대는 물론 북측의 개혁개방 노력도 꺾이게 되며 이는 해외자본 유치에 어려움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도 또다른 설득논리로 내세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북측의 입장은 현재까지는 부정적인 쪽에 가깝다. 최근 북측을 다녀온 김윤규 아산사장은 이 문제와 관련, 김용순 위원장과 송호경 부위원장 등 북한 아태평화위원회 관계자와 접촉하려 했으나 만나지조차 못했다. 한 푼이라도 달러가 절실한 북측은 현대측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정부가 이를 해결해줄 수 있지 않느냐는 뜻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은 대신 금강산 관광범위를 확대하고 통제를 완화하는 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아산 관계자는 "북한이 절반송금을 받아들일지 어떨지 이번중 의사 표시를 할 것"이라며 "이 문제로 금강산 관광사업 전체가 타격을 받지 않도록 예방책을 세워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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