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박영환기자] 올들어 경기호전으로 채용시장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임시직이나 계약직 등 비정규직 증가로 고용의 질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온라인 채용사이트인 잡코리아가 최근 전국의 성인 남녀 구직자 19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조사 대상자의 52.45%인 1028명이 "올해 들어 임시직이나 계약직 등 비정규직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또 비정규직 근무 경험자 가운데 신입사원이 54%(1250명 중 676명)로 경력직 49.58%(710명 중 352명)에 비해 높게 나타나 첫 직장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경기회복과 양대 선거와 월드컵 등을 앞두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등 최근 고용시장 사정이 나아지는 추세"라면서 "그러나 비정규직 채용 비중이 늘어나는 등 고용여건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따라서 "정부차원에서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구직자들 역시 비정규직일지라도 취업을 해서 경력을 쌓아두는 것이 나중에 다른 직장에 취직을 할 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