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시장 침체로 분양가보다 낮은 값에라도 팔겠다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어 이같은 양상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대구광역시 달서구에서 내년에 입주할 17개 단지중 절반이 넘는 9개 단지에서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이 나왔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성당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성당 래미안-e편한세상의 경우 대형인 155㎡가 4억2840만원에 분양됐지만 현재는 이보다 6000만원 이상 떨어진 3억6500만원에 매물이 나온다.
내년 2월과 10월 각각 입주를 앞두고 있는 본리동 `롯데캐슬` 1·2차 단지 역시 주택형별로 분양가보다 2000만-3000만원 가량 낮은 값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두산건설의 성당동 `두산위브`(내년 10월 입주), 포스코건설의 성당동 `포스코더샵`(내년 2월 입주) 등도 3000만-4000만원의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기록 중이며, 대우건설의 월성동 `월성푸르지오` 등도 분양권 시세가 분양가에 못미친다.
울산의 경우 내년 1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의 북구 천곡동 `달천 아이파크` 1단지 165㎡는 시세(2억6000만원)가 분양가(2억9950만원) 보다 낮다. 대전에선 내년 10월 입주하는 쌍용건설의 `예가` 아파트가 가구당 1800만-2500만원의 마이너스프리미엄을 기록하고 있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분양가보다 싼 가격으로 되팔겠다는 계약자들이 나오니 미분양을 떠안고 있는 건설사 쪽에서는 체면을 구길지언정 할인 판매라도 해야 한다는 얘기들이 나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