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사직동팀 개입사실 폭로...파장 확산

  • 등록 2000-10-24 오후 6:09:31

    수정 2000-10-24 오후 6:09:31

정형근 한나라당 의원이 24일 국정감사에서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이 10월초부터 보름간 사직동팀에서 조사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아직까지는 사실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폭로수준이지만 한나라당내 정보 마당발로 불리는 정형근 의원의 폭로라는 점에서 무게가 다르다. 특히 벤처업자와 전 사채업자, 금감원 국장이 개입된 복합비리 사건을 금감원보다 핵심 권력형 비리 조사기관인 사직동팀에서 먼저 조사했다는 주장은 사실여부에 따라 이번 사건의 파장이 당초 예상보다 더 커질 수도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형근 의원은 사직동 조사설을 주장하면서 "정현준이 사직동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이경자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하소연하니까 사직동에서 그러면 검찰에 가서 고발장을 제출하라고 해서 지난주 금요일에 검찰에 갔었다"며 그럴듯한 정황까지 제시해 신빙성을 높였다. 또 금감원이 아직 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이경자씨의 차명계좌를 실명으로 폭로, 자신의 정보량을 내세워 보였다. 사직동 조사가 의미하는 것은 그동안 사직동팀이 조사한 사건의 면면에서 비중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직동팀은 설립후 정권유지와 관련된 친인척 및 고위층 공직자 비리, 첩보수집 기능을 담당해왔으며 지금까지 "DJ 비자금사건" "옷로비사건" "신용보증기금 대출외압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조사해 왔고 이 사건은 대부분 권력핵심부에 보고됐다. 사직동팀 조사는 정현준 사건이 그만큼의 폭발력을 가진 사건일 수 있으며, 청와대 사정비사관이나 검찰 등 권력 핵심부에 이번 사건이 보고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의원이 밝힌대로 정현준 사장이 지난 금요일 검찰에 자진출두한 것이 사실일 경우 검찰도 이번 사건에 대한 개요와 내용을 파악하고 있을 공산이 크다. 따라서 정부가 이번 사건을 어디까지 파헤칠 것인지 결심 여하에 따라 정현준 커넥션이 정관계 및 재계 인사까지 포함되는 대형비리로 번질 가능성도 베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직동팀의 정식명칭은 경찰청 조사과로 노벨상 수상후 김대중 대통령이 폐지를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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