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연예사업..스타성 있을까

코스닥 기업들 엔터테인먼트 사업 우후죽순
진입리스크·펀더멘털 따져봐야..테마주 전락 주의
  • 등록 2005-04-01 오후 2:15:01

    수정 2005-04-01 오후 2:15:01

[edaily 양미영기자] 코스닥 기업들의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 진출이 우후죽순 격으로 늘고 있다. 이미 연예사업에 진출한 기업을 중심으로 괜찮은 수익모델로 각광받으면서 후발주자들의 참여도 속속 늘고 있는 것. 진출 소식이 나올 때마다 주가도 꿈틀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신규사업 진출 리스크와 함께 진출기업들의 펀더멘털을 고려한 투자를 주문했다. 연예사업 진출 소식만으로 주가가 들썩이면서 일종의 테마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너도나도 연예사업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1일 문구업체인 바른손(018700)은 박지윤 송강호 등 유명 연예인으로 라인업을 구축해 연예 매니지먼트사업에 진출키로 하고 향후 복합 문화콘테츠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드라마 영화 음반의 본격적인 제작에도 투자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보안솔루션 업체인 데이타게이트인터내셔널은 사명을 여리(060410)로 바꾸고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진출했다. 여리 역시 드라마 영화제작과 매니지먼트 등 중장기 종합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위한 전략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진출 사업 소식이 발표된 후 이들 주가는 상한가로 직행했다. 드라마를 제작하는 포이보스 역시 3월초 연예인이 소속돼 있는 아이스타시네마라는 매니지먼트사를 계열사로 추가하며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기존 음반유통사업외에 연예 매니지먼트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해 연예인을 추가 영입하겠다고 밝힌 것. 시그엔에서 사명을 바꾼 올리브나인도 지난해말 인기드라마 작가를 영입하는 한편, 개그맨과 연예인이 소속된 지패밀리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 연예전문 매니지먼트사업에 진출했으며 DVD 제작유통업체인 엔터원도 연초 매니지먼트 사업 진출에 대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YTN도 연예사업에 진출했다. BH라이프 역시 룸엔데코에서 사명을 바꾸기 전인 지난해 연예 매니지먼트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고 유가증권시장(거래소)에 상장된 KTB네트워크의 경우는 이색적으로 뮤지컬배우 등을 영입해 매니지먼트 사업에 진출한 케이스다. 이밖에 소프트웨어 업체인 씨피엔의 경우 연예인이 직접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연예관련 사업에 자연스업게 진입했다. 지난달 말 개그맨과 MC로 활동중인 강호동씨는 자본잠식 상태인 씨피엔의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했으며 전 MBC PD인 은경표씨도 비슷한 규모로 증자에 참여, 향후 다양한 신규투자 계획을 밝혔다. ◇진입리스크·펀더멘털 주목해야..테마주 전락 우려 이처럼 코스닥 기업들의 연예사업 진출은 최근 SK텔레콤의 IHQ 인수나 디지털 컨텐츠 업체들의 주가 강세 등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연예 기획사로 성공을 거둔 IHQ의 지분을 인수해 사실상 연예기획사업에 발을 들여놓았다. 최근 에스엠과 예당 등 연예기획사들이 음원관련주나 디지털컨텐츠 업체로서 주목받으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점도 여타 기업들의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 진출과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후발진출 기업들의 경우 경영 노하우에 따른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에서 신규사업 리스크나 자체적인 펀더멘털을 감안한 투자시각을 견지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IHQ 지분을 SK텔레콤이 인수하고 에스엠 등이 일본 시장 진출에서 성과를 거두는 등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 등에서 성공사례가 빈번하게 나오면서 수익모델로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그러나 후발기업의 경우 펀더멘털이 좋지 않은 기업들이 많아 성공 가능성은 다소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엔터테인먼트 분야도 시장을 이미 선점한 업체 위주로 차별화돼 있고 연예인과 같이 빈익빈부익부가 심하다"며 "게다가 연예인의 직접 경영도 많아 비용절감이나 수익창출면에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동익 한양증권 연구원도 "전반적으로 코스닥 기업들의 사업목적 추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데 긍정적으로 본다면 보유현금을 신규사업에 투자해 성장성을 보완할 수 있지만 결국 기존 사업이 수익성이 나지 않아 다른 사업을 찾아보자는 의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막연한 성공 기대로 사업타당성을 따지지 않고 이른바 `눈요기`하기 좋은 사업이라는 멋에 너도나도 진출하고 있다"며 "기업별로 보면 펀더멘털이 좋지 않은 회사들도 있어 신규사업 리스크를 먼저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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