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의 재발견 "서양식 메뉴로 진화"

요구르트처럼 떠 먹고… 스테이크처럼 썰어 먹는다
찌개·부침용에서 생식·스테이크·아이스크림 등으로 무한변신
생식용 연 30% 성장세… 델리소가 등 전문 레스토랑도 인기
  • 등록 2007-05-11 오후 2:25:59

    수정 2007-05-11 오후 2:25:59

[한국일보 제공] 두부가 재평가 받고 있다. 두부는 식물성 단백질과 아미노산, 칼슘, 철분 등 고른 영양소를 함유한 '저칼로리 건강식'의 대표적인 식품. 아직도 두부를 반찬거리가 마땅치 않을 때 찌개나 부침에 쓰는 재료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두부는 자체가 훌륭한 한끼 식사로 손색이 없는 만능 건강식품이다. 그런 두부가 서양식 메뉴로까지 진화하고 있다.

생으로 먹는 두부

풀무원은 요구르트나 푸딩처럼 용기에 든 상태로 간편하게 떠먹는 '풀무원숨두부'(200g/1,200원)를 지난달 말 내놓았다. 생식용으로 나온 테이크아웃형 두부다. 투명한 컵 용기 안에 고농도 두유로 만든 두부와 콩즙이 들어있는데, 콩즙까지 먹을 수 있다.

▲ 떠먹는 생식용 두부 "숨두부"
CJ도 아침 대용식을 겨냥해 내놓은 '백설 행복한콩 모닝두부'(180gㆍ1,200원)에 다양한 맛을 갖추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검은깨를 첨가해 보다 구수한 맛이 나는 '행복한콩 모닝두부 검은깨'(180gㆍ1,200원)를 선보였다.

두부가 찌개나 부침 같은 반찬에 그치지 않고 건강식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서 생식용 두부 제품이 다양해지고 있다. 풀무원의 '국산콩생두부'(420gㆍ2,700원)와 '발아콩생두부'(420gㆍ2,700원), CJ의 '백설 행복한 콩'(420gㆍ2,700원), 대상의 '두부종가 손두부'(420gㆍ2,800원)와 '발아콩두부'(420gㆍ2,500원) 등 종류도 다양하다.

생식용 두부는 부침용이나 찌개용에 비해 부드러운 질감이 특징이다. 부침용이나 찌개용도 가열 없이 먹을 수 있지만 단단하기 때문에 생으로 먹기는 부담스러웠다.

그냥 먹거나 샐러드로 만들어 먹는 용도의 생식용 포장두부가 선보인 지는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연 30% 성장률을 보이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생두부는 다이어트에 관심 많은 젊은 여성들과 아침식사를 챙기기 어려운 직장인들에게 식사 대용으로 인기가 높다.

현재 포장두부의 전체시장은 연 2,500억원 정도인데 생식용은 10%를 차지한다. 풀무원은 생식용 두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최근 '비단두부'에서 '생두부'로 이름을 바꿔 생식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스테이크로 먹는 두부

▲ 두부 스테이크
스테이크, 케이크, 아이스크림처럼 상상하기 어렵던 메뉴까지 두부 활용의 폭은 넓어졌다. 이색 반찬으로는 물론 주메뉴로도 손색이 없는 두부요리 메뉴가 끊임없이 개발되고, 백화점 식품매장에 두부요리 테이크아웃 전문점의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델리소가'는 풀무원이 다양한 두부 요리를 하기 위해 문을 연 두부요리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다. 델리소가는 두부버섯스테이크, 유부주머니만두, 두부완자, 두부치즈고로케, 두부칠리롤, 두부샐러드크레페, 두부케이크 등 두부와 콩 두유를 이용하는 새로운 메뉴를 소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매장에는 하루 평균 300명이 찾는데 웰빙식단을 꾸미려는 주부들이 주 고객이다.

서울 삼청동의 '콩두' 레스토랑은 애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온통 두부를 이용한 퓨전메뉴로 색다른 맛을 찾는 식도락가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콩두는 3월 테이크아웃 전문점도 런칭해 신세계백화점 죽전점에 입점했다. 도미 새우 두부를 다져 만든 두부스테이크, 청국장 두부해물 새우덮밥, 수삼바나나두유 등의 이색 메뉴를 선보였다.

우유 대신 칼로리가 낮은 두유를 사용하는 두부케이크 전문 브랜드 '오토푸'는 젊은 여성 고객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본점에 있는 '오소이'는 두부와 과일을 갈아 만든 아이스크림, 젤리도 내놓고 있다.

풀무원 정종욱 마케팅본부 정종욱 팀장은 "두부가 기능성 웰빙푸드로 자리매김하면서, 이제는 반찬 재료가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먹는 건강식으로 진화했다"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에 따라 생식과 완전조리제품으로 개발되면서 두부 소비는 앞으로도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터질 듯한 '황소 허벅지'
  • 이런 모습 처음
  • 웃는 민희진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