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창투사, 코스닥 부양책 수혜주인가

  • 등록 2000-08-31 오후 9:40:36

    수정 2000-08-31 오후 9:40:36

31일 코스닥에 등록된 창투사들이 정부의 시장활성화 대책 수혜주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강세를 실현했다. 특히 무한기술투자, 우리기술투자, 한림창투, 한솔창투, 한국창투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르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창투사가 과연 부양책의 수혜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오히려 수혜주라고 보기 힘들다는 시각이 우세한 편이었다. 이같은 견해는 정부의 활성화대책이 코스닥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일 가능성이 높다는 데서 출발한다. 이번 대책에도 불구하고 창투사가 코스닥 호황 덕택에 지난해와 올 상반기에 거둔 실적이 역사적 최고가 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또 창투사가 난립하면서 업종내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이번 대책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진 창투사의 투자지분 매각제한 강화는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정부가 코스닥을 대형 일반기업 보다는 벤처 중심시장으로 육성한다고 천명한 만큼 장기적으로는 창투사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A증권 애널리스트는 "창투사들의 올 상반기 실적이 최고 수준의 증가율을 실현했지만 지난해와 같이 엄청난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는 장세가 다시 실현될 확률은 희박하다"면서 "이번 대책이 창투사 주가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은 다소 과장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창투사의 강세가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난립해 있는 창투사중 경쟁력을 갖춘 대형 또는 전문화된 창투사가 살아남을 수 있는 산업 조정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B창투의 벤처캐피탈리스트는 "창투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투자대상이 많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라며 "이번 대책으로 창투사가 좋아질 이유는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C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에 대한 대기업의 진입장벽이 높아지는 반면 벤처의 등록 문은 넓어진다는 점에서 이번 대책은 호재"라며 "특히 경쟁력을 확보한 대형 및 특화된 창투사가 더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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