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를 사고 있는 부분은 이번 경영권 매각이 결정되기 한달여 전에 우전시스텍이 무한투자의 구조조정조합(CRV)에 거액의 출자를 했던 사실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우전시스텍(045880)은 지난 4월 19일 이사회를 열어 무한7호구조조정조합에 10억원을 출자키로 결정했다. 출자 목적으로 내세운 것은 '사업 다각화'.
현재 우전시스텍의 경영진은 대부분 무한투자의 임직원들로 채워져 있다. 대표이사 두명이 모두 무한투자의 부회장과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고, 상근 부사장도 무한투자의 지사장을 역임했다. 따라서 당시 우전시스텍의 조합 출자 결정은 사실상 무한투자가 결정한 것이나 다름없다.
업계도 이 결정의 위법성 여부를 떠나 창투사가 피투자회사의 경영권을 이용해 자신이 운용하는 구조조정조합에 투자하게 한 것은 뭔가 석연치 않다는 반응이다.
특히 조합 투자 당시 우전시스텍은 지난해 9월 무한투자가 경영권을 인수한 후 첫 분기에 적자 전환해 투자여력이 충분했는지 의심스럽다는 반응이다.
이런 일각의 시각에 대해 무한투자측은 "오해 살만한 소지가 있는 건 인정하지만 우전시스텍의 조합 출자 문제와 경영권 매각 문제는 전혀 별개"라며 "조합 출자 당시 회사 매각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우전시스텍이 투자했던 창투조합 지분은 조만간 무한투자가 되사들일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