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투자와 우전시스텍 `부적절한 관계?`

무한투자 우전시스텍 매각전 우전시스텍서 무한에 출자
"매각할 회사 돈으로 대주주 영업활동에 이용" 의혹
무한측 "오해 살만한 건 사실이나 출자와 매각은 별개"
  • 등록 2006-05-24 오후 2:58:52

    수정 2006-05-24 오후 3:14:41

[이데일리 배장호기자] 창업투자회사인 무한투자(034510)의 우전시스텍 경영권 매각 결정을 바라보는 시장이 시선이 곱지 않다. 업계 관행상 창투사와 피투자회사간 관계에서 오해를 살만한 상황이 무한투자와 우전시스텍 사이에서 연출됐기 때문이다.

오해를 사고 있는 부분은 이번 경영권 매각이 결정되기 한달여 전에 우전시스텍이 무한투자의 구조조정조합(CRV)에 거액의 출자를 했던 사실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우전시스텍(045880)은 지난 4월 19일 이사회를 열어 무한7호구조조정조합에 10억원을 출자키로 결정했다. 출자 목적으로 내세운 것은 '사업 다각화'.

현재 우전시스텍의 경영진은 대부분 무한투자의 임직원들로 채워져 있다. 대표이사 두명이 모두 무한투자의 부회장과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고, 상근 부사장도 무한투자의 지사장을 역임했다. 따라서 당시 우전시스텍의 조합 출자 결정은 사실상 무한투자가 결정한 것이나 다름없다.

CRV 관련법의 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현행법상으로는 CRC의 피투자회사가 동 CRC가 만든 투자조합에 출자하는 것을 막고 있지는 않다"며 "다만 적자가 난 상태에서 출자라면 정상적이지는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도 이 결정의 위법성 여부를 떠나 창투사가 피투자회사의 경영권을 이용해 자신이 운용하는 구조조정조합에 투자하게 한 것은 뭔가 석연치 않다는 반응이다.

특히 조합 투자 당시 우전시스텍은 지난해 9월 무한투자가 경영권을 인수한 후 첫 분기에 적자 전환해 투자여력이 충분했는지 의심스럽다는 반응이다.

또 우전시스텍의 조합 투자 결정과 무한투자의 우전시스텍 경영권 매각 결정일간의 시간적 간격이 불과 한달여에 불과해 "매각할 회사돈으로 대주주의 영업활동에 이용했다"는 의심마저 받고 있다.

이런 일각의 시각에 대해 무한투자측은 "오해 살만한 소지가 있는 건 인정하지만 우전시스텍의 조합 출자 문제와 경영권 매각 문제는 전혀 별개"라며 "조합 출자 당시 회사 매각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우전시스텍이 투자했던 창투조합 지분은 조만간 무한투자가 되사들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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