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전문가들도 지수 1000선 붕괴에 당혹해 하면서 지금 시점에 펀드 투자전략을 제시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수가 예상범위를 넘어선 급락으로 환매 타이밍은 이미 놓쳤으며, 인내심을 갖고 반등을 기다리는 수밖에 별다른 대응책이 없다는 반응이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지수의 낙폭이 워낙 단기간에 크다 보니 시장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버티는 수밖에 별다른 대응책이 없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펀드 투자자들은 지금 환매를 할지, 신규 매수를 할지, 계속 보유할 지 3가지 선택을 놓고 고민을 할 것"이라며 "지금 환매를 해서 나중에 더낮은 가격에 살 수 있다면 환매를 할 수 있겠지만 지금보다 더 싸게 살 수 있는 가능성은 없다는 점에서 보유하는 편이 낫다"이라고 설명했다.
김남수 삼성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지금 주식시장은 밸류에이션과 펀더멘털로 설명이 안되는 형국"이라고 밝혔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시기가 어렵고 힘들어도 주가반등 기회가 있다"면서 "중장기 투자자들은 일희일비하지 말고 인내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금 희망을 버리고 손절매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담담해질 것을 주문했다.
전익균 새빛인베스트먼트 사장은 "지금은 개인투자자는 물론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도 힘든 시기"라고 말했다. 전 사장은 "당장은 희망이 없어 보이지만 과거 급락장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포기하지 않은 투자자들이 결국 성공했다는 것을 되새겨볼 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