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와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는 미 민주당 씽크탱크가 주최한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미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충분치 않다며 추가 부양책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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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자 대표적인 부양론자로 꼽히는 크루그먼 교수는 미국의 경제 상황을 1990년대 일본의 장기불황에 빗대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일본의 불황 대처 방식을 반복하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이보다 더 안 좋은 대응을 했다"고 지적했다. 무역수지 불균형과 실업률 상승, 정치권의 갈등 등 불황 당시의 일본보다 미국이 처한 현 상황이 더 심각하다는 설명이다.
미국 경제회복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펠드스타인 교수는 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혜택이 종료되면서 주택가격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집값이 더 내려갈 경우 소비자신뢰도에 악영향이 미치면서 사람들이 일자리를 구하는 데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올 연말로 종료되는 부유층 감세혜택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모든 계층에 대한 감세혜택 연장을 또 한 번 강조했다. 펠드스타인 교수는 "지금은 세금을 올릴 때가 아니다"라며 "전 계층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을 연장하지 않는다면 이는 재앙적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