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향후 방향은 여전히 "불투명"(마감)

  • 등록 2001-08-06 오후 5:20:47

    수정 2001-08-06 오후 5:20:47

[edaily] 6일 달러/원 환율이 124엔대로 올라선 달러/엔의 움직임을 뒤로하고 3일 종가보다 2.50원 낮은 1286.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3일 기습적인 당국 구두개입이 있은 후 1280원대가 강한 지지선으로 작용했지만 원화강세 분위기는 여전했다. 장중에는 엔화약세가 환율하락을, 고점매도 물량이 환율상승을 제한하는 전형적인 박스권 장세가 연출됐다. 시장참가자들의 전반적인 심리는 환율하락 쪽으로 넘어왔으나 달러/엔이 124엔을 넘나들면서 환율급락을 저지한 것. ◇6일 시황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환율은 3일 종가보다 30전 높은 1289원으로 거래를 시작, 달러/엔 상승에 발맞춰 9시39분 1290.50원까지 상승했다. 지난 3일밤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환율은 1290원에 거래를 시작, 달러/엔 하락과 함께 저점을 낮추며 1286원까지 떨어졌다. 마감호가는 1286원에 달러사자, 1288원에 달러팔자였다. 도쿄시장 개장직후 곧바로 123.90엔대로 상승했던 달러/엔이 124엔 안착에 힘겨워하자 공급우위의 수급상황이 점차 부각됐다. 서서히 되밀린 환율은 보합권에서 한동안 극심한 혼조를 나타냈으나 주식자금 및 고점매도 물량이 신규유입되자 하락반전했다. 11시24분 1285.90원까지 떨어져 오전 저점을 기록한 환율은 소폭 반등해 1287.3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감했다. 1286.70원에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일본 시중은행들의 투자등급 하향소식으로 달러/엔이 124엔을 돌파하자 잠시 상승반전하기도 했다. 엔화약세와 함께 달러매도초과(숏) 커버가 급하게 일어났고 환율은 한때 1289원까지 올랐다. 달러/엔이 124.20엔 부근에서 추가상승을 멈추자 원화환율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동안 1287~1288원 부근에서 횡보하던 환율은 3시52분 오전저점인 1285.90원을 하향돌파했다. 4시15분 1285원까지 하락한 환율은 소폭 반등해 1286.20원으로 이날 장을 마감했다. ◇환율 방향, 아직도 안개속에 가려져 외국계은행 한 딜러는 "기술적으로 분석하면 환율 추가하락의 여지가 좀더 남아있다"면서도 "현재로선 당국개입 경계감 및 엔화약세로 1280원을 밑으로 뚫을만한 이유도 별로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그는 "오늘 장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업체 네고물량이 상당량 유입됐다는 점"이라며 "그동안 달러보유에 주력해왔던 업체들이 달러를 내다팔기 시작한 이유에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부진으로 기업들이 유동성문제에 직면, 자금압박 때문에 달러매도에 나선 것이라면 외화예금이 100억달러 이하로 줄어들 때까지 환율하락은 점진적으로 계속될 것"이나 "1290원대를 매도레벨로 인식한 단순한 매매였다면 물량부담이 시장을 크게 압박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환율하락이 본격화되기 전 1290원대가 박스권하단이었으나 이제는 상단으로 바뀌었다" 며 "오늘 시장에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환율하락 추세가 유효하다기보다는 달러매도초과(숏)플레이가 두드러진 가운데 엔화약세가 예상만큼 진전되지 않았을 뿐"이라며 "수출불안 등으로 환율이 크게 빠지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주요 지표들 이날 123.90~124.20엔의 거래범위를 형성한 달러/엔 환율은 5시20분 현재 123.95엔이다. 무디스와 피치IBCA 등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들이 일본 시중은행 및 생명보험사에 대해 잇달아 등급하향조정을 실시한 것이 엔화약세의 주 원인. 시오카와 일본 재무상도 이날 오전 "금융정책을 완화하면 엔화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발언하며 엔화약세를 부추겼다.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567.37, 코스닥지수가 71.80의 종가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지난 3일보다 0.12포인트, 1.73포인트 오른 것. 외국인들의 매매형태는 혼조를 보여 거래소에서 10억원 주식순매도를, 코스닥시장에서 23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 2일 순매수자금 일부가 이날 시장에 공급, 환율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개장직후 소규모 달러매도에 나섰던 역외세력은 장중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으나 종료직전 다시 보유달러를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9억789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7억9720만달러가 거래됐으며 스왑은 각각 2억9000만달러, 2억5810만달러가 체결됐다. 한편 달러선물 8월물은 지난주말보다 2.50원 낮은 1286.50원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7756계약, 미결제약정은 1243계약 줄어든 1243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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