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잘 나가는` 상품들 비결은?

TV홈쇼핑이 꼽은 `어려울 때 더 팔리는 상품`
절약 아이디어 상품·실속 알뜰 상품 `눈길`
  • 등록 2012-08-21 오전 11:39:11

    수정 2012-08-21 오후 6:28:57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불황의 그림자가 우리 생활 전반에 짙게 드리우고 있다. ‘어렵다, 어렵다’ 하지만 먹고 살자면 안 쓰고 살 수는 없는 일. 경기 불황과 고물가 탓인지 홈쇼핑 인기상품도 실속형 제품들로 변화하는 추세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TV홈쇼핑 히트 상품 중에서는 절약형 아이디어 제품들이 눈에 띈다.

CJ오쇼핑 위닉스제습기 판매장면
대표적인 것이 제습기다. 습한 날씨도 한몫했지만 선풍기와 함께 틀면 냉방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불티나게 팔렸다. CJ오쇼핑(035760)의 경우 지난 6월말 ‘위닉스 제습기’가 1시간만에 20억원(5600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생활가전 부문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까지 4만5000대가 판매돼 취급고는 150억원을 넘어섰다.

GS(078930)샵에서도 6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제습기가 1만8000대, 50억원어치 판매됐다. 홍성택 GS샵 제습기담당MD는 “제습기 판매가 예상치를 두 배 이상 웃돌면서 물건이 없어서 못파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현대홈쇼핑 ‘소프롱샤워기’ 방송장면
현대홈쇼핑(057050)에서는 수도세를 아껴주는 ‘절수형 샤워기’가 큰 인기를 얻었다. 일명 ‘괴물 샤워기’로 불리는 이 상품은 1시간으로 예정된 방송에서 42분만에 준비된 수량 6000개가 매진됐다. 또 에어콘, 선풍기 등 가전제품의 전기세를 아끼기 위해 ‘쿨매트’를 찾는 소비자들도 많았다.

실속형 알뜰 상품 역시 불황에 주목받은 아이템이었다.

먼저 홈쇼핑의 전통적인 베스트셀러인 반조리 식품의 경우 각사별로 30%에서 최고 2배 가량 매출이 늘었다. 외식보단 집에서 간단한 조리만으로 저렴하게 별미를 즐기고자 하는 풍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매출 상위 품목이 ‘훈제오리’, ‘한우 불고기’, ‘삼계탕’, ‘갈비탕’ 등 여름철 대표 외식 메뉴인 점을 봐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CJ오쇼핑 언양식불고기 판매장면(좌), GS샵 목우촌 무항생제 오리 방송장면(우)
생활필수품에 대한 지출을 아껴보려는 노력도 곳곳에서 눈에 띈다.

롯데홈쇼핑에서 올 들어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고농축 세탁 세제인 ‘퍼실’(150억원)이었다. 회사 측은 “적은 양으로 강력한 세정효과를 내는데다 정품 사은품 증정 등 프로모션을 실시한 점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화장지 판매가 늘어난 점도 눈길을 끈다. 이전에는 주로 필요할 때마다 근처에서 사다 썼지만 최근에는 홈쇼핑 대량 구매를 통해 저렴하게 사서 이웃과 나눠쓰는 경향이 생겼다는 해석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기존에 화장지는 대표적인 증정품이었으나 최근에는 메인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NS홈쇼핑에서는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품목 3위에 ‘잘풀리는집 화장지세트’가 당당히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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