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도 불황에는 ‘별수 없네’

백화점 가을정기세일 실적 부진
신세계百 그나마 선방..현대百은 울상
  • 등록 2012-10-22 오후 1:48:41

    수정 2012-10-22 오후 1:48:41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민족 최대 명절이라는 추석 대목에 중국 국경절 연휴까지 겹치며 백화점 가을 정기세일 성적이 기대에 못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069960)은 지난 3일부터 21일까지 실시된 가을 세일 기간 동안의 하루 평균 매출(기존점 기준)이 지난해 세일 기간 일평균 매출보다 1.8% 감소했다. 신규점포인 충청점을 포함해도 1.2% 줄었다.

역신장은 면했지만 롯데백화점(롯데쇼핑(023530))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롯데백화점의 올해 세일기간 일평균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0.4% 증가하며 제자리 걸음을 했다. 전점 기준으로는 5.7% 성장했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그나마 선전했다. 기준점 기준으로는 세일기간 일 평균 매출이 지난해보다 4.3% 늘었고, 전점 기준으로는 10.2% 증가해 두자릿수대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매출 신장률 지난해 반토막..의류 매출이 명암 갈라

하지만 이 역시 지난해 세일기간의 매출 성장률과 비교했을 때는 반토막 수준이다. 작년 가을세일 기간 동안에는 기존점 기준으로 롯데가 전년대비 11.3%, 현대가 95%, 신세계가 11.3% 각각 증가했다.

백화점 3사 가을 세일 실적의 명암을 가른 것은 백화점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패션의류와 잡화 부문의 성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매출 비중이 40%에 달하는 여성의류의 판매가 오랜만에 호조를 보였다. 여성캐주얼 12%, 영캐릭터 11%, 수입 여성 10%, 란제리 11% 등 대부분 10%를 웃도는 신장율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백화점은 남성·여성의류의 매출이 평균적으노 2~5% 감소하며 매출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롯데백화점은 남성복이 1.0%, 여성복이 2.3%로 저조한 신장율을 보였다. 이들 남성·여성 패션상품군은 롯데백화점 매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가을 세일은 추석 연휴 직후 진행돼 9월 중 미뤘던 패션상품군에 대한 소비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올해 들어 지속되어 온 저신장 트렌드를 깨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웃도어·SPA 여전히 강세..혼수수요도 `효자`

아웃도어와 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 브랜드, 가공식품 등은 강세를 이어가면서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아웃도어는 각 백화점별로 대규모로 진행한 이월상품 행사 매출이 크게 늘면서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아웃도어 행사 매출은 지난해보다 120% 가량 증가했으며, 롯데백화점은 행사 매출이 80% 이상, 아웃도어 전체 매출은 25% 가량 각각 늘었다.

한편, 윤달로 미뤄졌던 혼수 수요에 가을 결혼 성수기가 겹치면서 혼수 관련 용품의 매출도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가전(30%), 쥬얼리·시계(20%), 테이블웨어(25%), 조리기구와 가구가 각각 22%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시계 판매가 42.9% 뛰었고 현대백화점도 혼수용품 판매가 지난해대비 12.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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