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069960)은 지난 3일부터 21일까지 실시된 가을 세일 기간 동안의 하루 평균 매출(기존점 기준)이 지난해 세일 기간 일평균 매출보다 1.8% 감소했다. 신규점포인 충청점을 포함해도 1.2% 줄었다.
역신장은 면했지만 롯데백화점(롯데쇼핑(023530))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롯데백화점의 올해 세일기간 일평균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0.4% 증가하며 제자리 걸음을 했다. 전점 기준으로는 5.7% 성장했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그나마 선전했다. 기준점 기준으로는 세일기간 일 평균 매출이 지난해보다 4.3% 늘었고, 전점 기준으로는 10.2% 증가해 두자릿수대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매출 신장률 지난해 반토막..의류 매출이 명암 갈라
하지만 이 역시 지난해 세일기간의 매출 성장률과 비교했을 때는 반토막 수준이다. 작년 가을세일 기간 동안에는 기존점 기준으로 롯데가 전년대비 11.3%, 현대가 95%, 신세계가 11.3% 각각 증가했다.
백화점 3사 가을 세일 실적의 명암을 가른 것은 백화점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패션의류와 잡화 부문의 성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현대백화점은 남성·여성의류의 매출이 평균적으노 2~5% 감소하며 매출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롯데백화점은 남성복이 1.0%, 여성복이 2.3%로 저조한 신장율을 보였다. 이들 남성·여성 패션상품군은 롯데백화점 매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가을 세일은 추석 연휴 직후 진행돼 9월 중 미뤘던 패션상품군에 대한 소비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올해 들어 지속되어 온 저신장 트렌드를 깨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웃도어·SPA 여전히 강세..혼수수요도 `효자`
특히 아웃도어는 각 백화점별로 대규모로 진행한 이월상품 행사 매출이 크게 늘면서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아웃도어 행사 매출은 지난해보다 120% 가량 증가했으며, 롯데백화점은 행사 매출이 80% 이상, 아웃도어 전체 매출은 25% 가량 각각 늘었다.
한편, 윤달로 미뤄졌던 혼수 수요에 가을 결혼 성수기가 겹치면서 혼수 관련 용품의 매출도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가전(30%), 쥬얼리·시계(20%), 테이블웨어(25%), 조리기구와 가구가 각각 22%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시계 판매가 42.9% 뛰었고 현대백화점도 혼수용품 판매가 지난해대비 12.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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