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회사채시장, 달러화 향방 잣대

회사채 발행늘어 달러 지지 전망, 실패시 추가약세 불가피
  • 등록 2003-01-07 오후 1:48:25

    수정 2003-01-07 오후 1:48:25

[edaily 강종구기자] "달러화의 미래를 알고 싶다면 1월 미국 회사채 시장을 보라" 미국 달러화가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달 미국 회사채시장의 발행급증이 달러 추가약세를 막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다우존스뉴스가 7일 보도했다. 그러나 회사채 발행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달러가 강세반전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달러는 장기적으로 약세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시티은행의 수석 외환투자전략가 로버트 신쉬는 "1월 회사채 발행에 대한 달러환율의 변화는 향후 달러가치의 향방을 점칠 수 있는 훌륭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티은행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점치고 있는 거의 유일한 투자은행이다. 외환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도이치은행 UBS워버그 메릴린치 등 다른 투자은행들은 최근 달러가치에 대한 전망을 하향조정하며 달러의 추가약세를 전망하고 있다. 신쉬는 달러가치의 하락은 미국과 이라크와의 전쟁가능성이나 북핵 문제에 따른 위험기피현상이라기 보다는 계절적인 요인이 더욱 크다고 보고 있다. 그는 미국 국채와 금리스왑의 스프레드가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며 투자자들이 지정학적 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쉬는 그러나 "이달에 회사채 발행이 크게 늘어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러가 추가로 약세를 보인다면 이는 미국자산에 대한 전체적인 수요부족을 시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시장의 전문가들은 올해 1월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규모가 450억~5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채 발행규모가 500억달러를 넘어서면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최대규모가 된다. 미국 회사채발행은 계절적으로 1월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여 왔으며 이로 인해 달러화의 가치도 1월에는 강세를 보이는 것이 보통이었다. 회사채를 사려는 해외투자자금의 유입으로 달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에는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이라고 보는 애널리스트들이 많다. 미국이 수주내에 이라크를 공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가치는 유로에 대해 3년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며 달러표시지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푸트남인베스트먼트의 외환 투자전략가 파레시 우파드야야는 "달러에 대한 정서가 악화돼 있어 회사채발행 급증은 달러가치의 추가하락을 저지하기 보다는 속도를 조절하는 차원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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