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장기금리가 상대적으로 안정됐던 해외사례 등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움직임이 계속될 수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8일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5.26%, 국고채 5년물 금리는 4.98%로 두 종목의 금리차는 연중 최저인 0.28%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 금리차도 0.52%포인트로 연중 최저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처럼 10년물-5년물 스프레드가 좁혀진 것은 금리인상 가능성, 투신사 환매 등으로 단기물 투자심리가 위축되자 투자자들이 중장기물에 눈을 돌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험사 한 채권운용담당자는 "추세를 봤을 때 미국처럼 가는게 아닌가 싶다"며 "지금 10년물과 5년물 스프레드는 이제 누워버린 상태고 당분간은 이같은 상황이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호주와 영국, 미국, 캐나다 등 지난 2002년 이후 금리를 올린 국가를 보면 금리인상 뒤 이들 국가의 수익률곡선은 평탄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미국의 경우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수수께끼`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10년물 금리 하락폭이 컸다.
이 같은 이유로 김경록 미래에셋투자신탁 본부장은 지난 22일 이데일리에 기고한 `콜금리 인상과 수익률 곡선` 칼럼에서 "정책금리를 인상하면 수익률 곡선은 평탄화될 것이며 장기금리로 갈수록 그 정도는 심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날 당장 은행이 국채선물을 3000계약 이상 순매도하고 있는 것도 국고채 10년물 매수와 IRS 10년물 페이, 선물매도가 엮인 것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투신사 한 관계자는 "본드-스왑 스프레드를 볼 땐 10년물이 가장 매력적"이라며 "최근 2년내 최대로 벌어진 것은 그 구간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국고채 10년물 롱 수요가 있을 수 있으며 이 경우 IRS 10년물을 페이하거나, 국채선물을 매도하는 전략이 가능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