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한국인 남자 3명이 22일(현지시간) 오전 두오모 성당 앞 광장에서 성당 꼭대기 첨탑 주변으로 드론을 날리다 사고가 일어났다.
두오모 성당 유지·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베네란다 파프리카`는 이들 움직임을 수상하게 여기고 경찰에 신고했다. 드론을 조정하던 한국인은 경찰이 다가서자 당황했고 결국 비행 중이던 드론은 두오모 성당 가장 높은 첨탑 케이블에 부딪혔다.
드론은 케이블과 충돌하고 떨어지면서 테라스에 있던 조명등에 부딪혔지만 피해 수준은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란다 파프리카는 2차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두오모 성당은 세계에서 네번째로 큰 성당으로 약 3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꽃의 성모’란 뜻을 가진 대성당으로 지난 1296년 착공을 시작하고 140년만에 완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