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만큼 팔았다” 머스크 테슬라주식 매도세 멈추나

지난달 초 트윗 설문 이후 테슬라 주식 1300만주 매도
1300달러 넘보던 주가 900달러까지 떨어지기도
머스크 "10% 가까이 많이 팔았다…세금 마련 위해"
  • 등록 2021-12-23 오전 10:53:03

    수정 2022-04-28 오전 11:19:3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최근 한달여 동안 테슬라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주식 매도세가 당분간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 = AFP)


22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보수 성향의 풍자 웹사이트인 ‘바빌론 비’와 인터뷰에서 “권리를 행사한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포함해 (보유 지분의) 10%에 가까운 충분한 주식을 팔았다”고 말했다.

머스크가 지난달 6일 자신의 트위터에 돌발 설문을 올리면서 공약한 보유 지분 10% 매각을 지켰다는 이야기다. 당시 머스크는 미국 의회에서 억만장자세(부유세)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세금 마련을 위해 테슬라 보유 지분 10% 매각 여부를 묻는 트윗을 올렸다. 그는 당시 “나는 현금으로 월급을 받거나 보너스를 받지 않고 주식만 가지고 있다”며 “내가 세금을 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주식을 파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윗 설문을 올린 지 이틀만에 약 350만명이 참여했고 58%가 주식 매각에 찬성했다. 머스크는 이후 현재까지 테슬라 주식 1300만주 가량 매각했으며, 보유 지분의 10%인 1700만주 달성까지는 300만~400만주가 남은 상황이다.

CNBC는 머스크가 내년 8월까지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이 약 400만주 남아 있다며, 그가 당장은 아니더라도 몇 달 안에 추가로 주식을 내다 팔 수 있다고 예상했다.

머스크는 또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이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는다는 정치권의 비판에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내 재산은 미스터리가 아니다”라며, 2450억달러(약 288조원)가 넘는 그의 재산이 완전히 투명하며 세금을 줄이기 위해 역외계좌를 만드는 등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지난 13일 “올해의 인물(머스크)이 세금을 내도록 하고 모든 사람의 돈을 공짜로 쓰는 것을 막기 위해 세법을 바꾸자”라며 비판적인 트윗을 올린 것을 의식한 발언이다. 머스크는 시사주간지 타임과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즈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로 뽑혔다.

이에 머스크는 “나는 올해 역사상 어떤 미국인보다 많은 세금을 낼 것”이라며,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올해 내게 될 세금이 110억달러(약 13조1000억원)를 넘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달 4일 1299.91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이달 12일 899달러선까지 급락했다가 이날 열흘여만에 1000달러선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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