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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보수 성향의 풍자 웹사이트인 ‘바빌론 비’와 인터뷰에서 “권리를 행사한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포함해 (보유 지분의) 10%에 가까운 충분한 주식을 팔았다”고 말했다.
머스크가 지난달 6일 자신의 트위터에 돌발 설문을 올리면서 공약한 보유 지분 10% 매각을 지켰다는 이야기다. 당시 머스크는 미국 의회에서 억만장자세(부유세)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세금 마련을 위해 테슬라 보유 지분 10% 매각 여부를 묻는 트윗을 올렸다. 그는 당시 “나는 현금으로 월급을 받거나 보너스를 받지 않고 주식만 가지고 있다”며 “내가 세금을 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주식을 파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CNBC는 머스크가 내년 8월까지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이 약 400만주 남아 있다며, 그가 당장은 아니더라도 몇 달 안에 추가로 주식을 내다 팔 수 있다고 예상했다.
머스크는 또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이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는다는 정치권의 비판에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내 재산은 미스터리가 아니다”라며, 2450억달러(약 288조원)가 넘는 그의 재산이 완전히 투명하며 세금을 줄이기 위해 역외계좌를 만드는 등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머스크는 “나는 올해 역사상 어떤 미국인보다 많은 세금을 낼 것”이라며,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올해 내게 될 세금이 110억달러(약 13조1000억원)를 넘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달 4일 1299.91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이달 12일 899달러선까지 급락했다가 이날 열흘여만에 1000달러선을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