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만델라 장례 기간 언론통제 강화"<홍콩 매체>

  • 등록 2013-12-11 오전 11:26:34

    수정 2013-12-11 오전 11:26:34

민주화 발언, 티베트·대만 관련 부각 금지

(타이베이=연합뉴스) 중국이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추모 및 장례 행사와 관련된 ‘민감한 보도’를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만델라 전 대통령이 지난 5일 타계한 이후 중국의 각 언론 매체에 수차례 공문을 보내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는 보도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 신문은 중국 당국이 공문을 통해 모든 매체와 인터넷 사이트에 대해 보도 내용 선택을 신중히 하고 적절한 보도를 하라고 지시했다면서 대표적으로 만델라 전 대통령의 인권 및 민주화 관련 발언을 부각하는 것을 금지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만델라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관계나 이번 장례 행사와 관련된 대만의 동향 등을 민감한 내용으로 분류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그동안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해 달라이 라마의 입국을 거부해 왔으며, 만델라가 대통령으로 있던 1997년 중국과의 관계 구축을 위해 대만과 단교한 바 있다.

티베트와 대만 문제는 베이징 당국이 과거부터 민감하게 반응해온 이슈다.

중국 당국은 이번 만델라 장례 기간 웨이보(徽博·중국판 트위터)와 개인 블로그 등에 오른 당 지도부와 중국 정치체제를 공격하는 글도 즉각 삭제할 것을 주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 중국의 한 매체 편집자는 “중국과 남아공의 긍정적인 관계 등은 자유롭게 보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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