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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8일 오전 10시 발표한 태풍정보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30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3㎞ 속도로 북북동진중이다.
중심 기압은 970h㎩, 최대풍속은 초속 35m(시속 126㎞)로 강도는 ‘강’이다. 강도분류상 강(최대풍속 초속 33~44m)은 기차를 탈선시킬 수도 있는 위력이다. 강풍 반경은 350㎞다.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11일까지 전국에 강한 바람과 비바람이 몰아치겠다. 태풍 주의보(15m/s 강풍반경 기준)는 9일 오후 제주도, 9일 밤 전남과 경남 남해안 중심, 10일 새벽 그 밖의 전라권과 경상권 및 충청남부, 10일 오전 그 밖의 충청권과 경기남부, 강원남부, 10일 오후 그 밖의 수도권과 강원도에 발표되겠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의 확장 정도와 규슈 통과 후 태풍의 발달 정도, 우리나라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상층 기압골의 위상과 강도에 따라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남해상을 시작으로 태풍 특보가 점차 전 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 동해안 너울 피해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태풍 카눈은 2012년 한반도를 관통하며 큰 피해를 입힌 태풍 ‘산바’와 비교되고 있다. 당시 산바는 제주도 및 남부 지역에 많은 비와 강풍으로 큰 피해를 입힌 바 있다. 카눈은 산바보다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이동 속도가 느려 더 큰 피해를 줄 수도 있다. 당시 침수, 정전은 물론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또 산사태로 사망자도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