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대학생 전용 임대주택 공급사업인 ‘희망하우징’을 본격적으로 추진, 올해 상반기 중 268실을 공급한다고 17일 밝혔다. 전세난과 임대료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생들의 주거 문제 해결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정릉동 희망하우징, 다가구주택 재건축해 공급
우선 이달 말 고려대, 국민대 등 대학들이 밀집해 있는 성북구 정릉동에 희망하우징 주택이 들어선다. 오래된 다가구 주택을 개조한 이 곳은 2인1실 기준으로 54실을 공급한다.
임대료는 2인1실 기준으로 보증금 100만 원에 기초생활수급자는 월 13만2390원, 비수급자는 15만8870원으로 책정했다. 시중 임대료와 비교하면 약 30% 수준이다. 계약기간은 2년이며 계약만료 시 1회에 한해 재개약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정릉동 희망하우징 주택을 포함해 올해 상반기까지 대학가 주변이나 지하철역과 인접해 교통이 우수한 지역 등을 우선적으로 선정, 총 268실을 공급할 계획이다.
희망하우징 주택에 거주하고 싶은 대학생은 SH공사 홈페이지(www.i-sh.co.kr 접속 → 공급․관리 → 희망하우징 → 신청접수)를 통해 27일 오전 9시부터 2월3일 오후 5시까지 신청하면 된다. 문의사항은 SH공사 시프트콜센터(1600-3456), 임대팀(02-3410-7490~3)으로 하면 된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치솟는 등록금과 주거문제로 지방출신 저소득 가구 대학생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다양한 방식의 희망하우징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공급물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