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 부동산펀드` 소송으로 치닫나

  • 등록 2008-11-18 오후 2:34:51

    수정 2008-11-19 오후 1:24:06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KB금융(105560)지주의 100% 자회사인 KB자산운용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동산펀드가 투자자들로부터 소송에 휘말릴 위기에 처했다.

펀드자금을 모집해 진행된 아파트 개발사업 과정에서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만한 중요사항이 발생했지만 KB자산운용측은 투자자와 펀드판매사에 이를 공지를 하지 않았다. 이후 사업을 진행하다 펀드만기가 임박한 상태에서 수익률에 문제가 터지고 말았다. 

18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KB웰리안부동산8`펀드의 투자자와 펀드판매사들은 운용사인 KB자산운용측이 사업과정에서 시행사의 우발채무 발생과 공사비 변경 등 중요 사업진행 사항을 고지하지 않았다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관련기사] KB자산운용, 부동산PF펀드 분양침체 `직격탄` ☜클릭

`KB웰리안부동산8`펀드는 지난 2006년 3월28일 3년 만기 부동산펀드로 2100억원 규모의 공모 부동산 펀드로 설정됐다. 이 펀드는 굿모닝신한증권, 교보증권, 대신증권, 동부증권, 동양종금증권, 메리츠증권, 우리투자증권 7개 증권사에서 공동 판매했다.

투자자와 펀드판매사는 "지난 6일 펀드 금액의 23% 수준인 480억원에 대해 조기 상환을 진행하면서 펀드 운용성과 악화로 만기시 제시 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을 인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KB웰리안부동산8`펀드는 만기시 7~8%대의 수익률을 제시했다. 그러나 그동안 지급되었던 5번의 반기 배당금(연7.5% 수준)을 제외하면 만기시에는 최초 원금의 80% 수준밖에 지급받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자와 펀드판매사들은 "펀드설정 초기 시행사의 우발채무가 발생할 것을 펀드가 변제하고, 공사비 증액 등 펀드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만한 중요 사안에 대해 KB자산운용사측이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KB웰리안부동산8`펀드의 한 투자자는 "펀드에 투자한 이후 KB자산운용사나 판매증권사를 통해 분기운용보고서 및 수탁회사 보고서를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판매증권사측도 "KB자산운용측은 시공비, 사업비의 전체적인 증가와 금융비용의 증액 등을 들어 원금수준 혹은 원금에 다소 미달하는 수익률 진행 가능성을 지난달말에야 판매사에 통보했다"면서 "사업초기부터 추가사업비용이 지출된 것에 대해 그동안 은폐하고 사업을 진행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KB웰리안부동산8`펀드의 판매한 7개 증권사들은 현재 공동 회의체를 구성해 공동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판매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KB자산운용측이 운용과정의 과실을 숨기고 펀드를 운용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힌 것은 판매사 입장에서도 투자자 신뢰도에 큰 문제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전에 사업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면 판매사와 투자자들도 나름대로 대책을 세웠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금융감독당국 민원제기와 고발 등 법적인 대응에 나설 경우 지원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투자자와 판매사들의 반발에 대해 KB자산운용측은 "운용과정에서 발생된 여러가지 사업변수에 대해 운용사 의사결정 과정에 따라 사업을 진행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부동산펀드에서 사업비가 증가해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지 여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다"면서 "따라서 중도에 투자자들에게 변경사항을 공지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우리CS자산운용도 파생상품을 출시한 이후 거래상대방이 리먼브러더스로 변경된 것을 투자자에게 고지하지 않아 대규모 손실이 발생, 투자자들과 소송을 진행중이다. 파생상품펀드의 대규모 손실에서 시작된 펀드관련 소송이 부동산펀드로 확대될 지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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