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첫번째 전기트럭 인도”…주가 18% 급등

‘사기논란’ 일단락 짓고 첫번째 전기트럭 인도 마쳐
상장 이후 곤두박질 쳤던 주가 회복 가능성에 주목
  • 등록 2021-12-24 오전 11:33:08

    수정 2021-12-24 오전 11:33:08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수소전기트럭 제조업체 니콜라의 주가가 ‘사기 혐의’가 일단락되고 첫번째 전기트럭을 인도했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했다.

니콜라는 23일 첫번째 고객에게 전기트럭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사진= 니콜라 트위터)


23일(현지시간) 니콜라는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전일대비 17.98% 오른 11.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간외거래에서도 상승폭을 더하며 11.52달러를 기록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이번 주가 급등이 니콜라가 트위터를 통해 첫번째 전기트럭 인도를 완료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라며, 앞으로 호재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봤다.

전날 사기 혐의에 따른 당국의 조사가 일단락된 데 이어 연달아 실제 제품을 인도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상장 이후 최저가 수준에 머물던 주가는 강하게 반등했다.

니콜라는 22일 허위·과장 정보로 투자자들을 속인 혐의에 대한 조사를 종료하는 대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억2500만달러(약 1490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했다. 벌금은 향후 2년간 5회에 걸쳐 나눠낼 방침이다.

니콜라는 지난해 6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합병하면서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이 과정에서 창업자인 트레드 밀턴과 임원진이 회사의 기술력을 부풀리고 허위 정보를 제공해 투자자를 속이고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협의로 SEC의 조사를 받았다.

상장 직후에는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으면서 시가총액이 포드자동차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실제 전기트럭을 만들 기술력이 없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주가는 폭락했다. 창업자 밀턴은 회사에서 물러나 금융사기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지난해 6월 상장 직후 94달러까지 올랐던 니콜라 주가는 이달 들어 9달러대까지 떨어졌다.

다만, 벌금을 내는 것으로 조사를 면제받기로 한 것이지 실제 회사의 기술력에 상당 당시 밝힌 계획 등에 대한 명확한 검증이 이뤄진 것은 아니어서 성장성은 아직 의문스러운 상황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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