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이제 겨울의 길목으로 들어서니 날씨가 많이 차가워졌다. 이럴 때면 특히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손, 발이 냉해지는 수족냉증을 가진 사람들이다.
예민한 사람, 빈혈·저혈압 환자 등 주로 발생
이광연 한의원의 이광연 원장은 "기온이 떨어지는 가을과 겨울이 되면 손, 발이 차가워지는 증상은 더 심해진다"며 "이처럼 손, 발 등 신체 특정부분이 유달리 차가운 증세를 냉증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수족냉증의 발생 원인을 보면 심리적으로 예민하거나 호르몬 변동이 심할 경우, 체온 조절을 담당하는 자율신경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경우, 빈혈이나 저혈압으로 인해 손발로 혈액공급이 잘 안 되는 경우, 당뇨병, 갑상선 기능저하, 동맥경화, 심장병, 루푸스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다.
한의학에서는 수족냉증의 원인을 신기허냉, 비양허, 어혈이나 혈허 등으로 분류한다.
즉 수족냉증의 주요 원인은 신장과 비장, 어혈인 것이다.
수족냉증은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식품을 섭취해야 한다. 이 질환에는 익모초, 당근, 무, 파, 마늘, 부추, 양배추, 머위, 시금치, 생강, 고추 등이 좋으며, 버섯류, 은행열매, 호도, 잣, 제철이 아닌 과일과 야채, 감자, 설탕 등은 혈액순환 장애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좋지 않다.
목욕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손, 발이 차가운 사람들에게 좋다. 그런데 단순한 목욕보다는 청주목욕, 파뿌리목욕이 효과적이다. 청주와 파뿌리 목욕은 37~39도 정도의 물을 욕조에 받은 후 청주 1.8ℓ 혹은 파뿌리를 넣고 15~30분 정도 반신욕을 하면 된다. 파뿌리 대신 양파 두 개 정도를 넣어도 된다. 파뿌리와 양파는 망에 싸서 욕조에 넣도록 하자.
반신욕이 여의치 않다면 족탕요법을 매일 하는 것도 수족냉증 개선에 도움 된다. 39~41도 정도의 따뜻한 물을 복숭아뼈 위 3cm 만큼 채운 후 15~20분간 담그면 된다.
목욕과 함께 수족냉증에 좋은 차를 자주 마시도록 하자. 손, 발이 차가운데는 인삼차, 당귀차, 생강차, 계피차 등이 도움 된다. 인삼이나 당귀, 생강, 계피 각 10g을 물 1ℓ가 반으로 줄 때까지 끓이고 이를 차처럼 마시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