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봄 자외선은 주의해야 할 대상. 주름살과 잡티를 유발해 피부를 노화시키는 자외선은 두피에도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
휴그린한의원(www.huegreen.com) 윤동호 원장은 “자외선이 탈모가 된 두피에 직접 자극을 주어 건조해지고 염증을 증가시키면서 탈모를 촉진할 수 있다”며 “모발 또한 자외선에 케라틴을 파괴하여 손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봄 가을철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지는 시기이므로, 탈모자들은 좀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 봄철 두피 관리, 어떻게 하면 좋을까?
▲ 외출 전, 자외선을 막아라
챙이 넓은 모자를 써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우선.
에센스를 발라 머리카락에 자외선이 직접 닿는 것을 막는 것도 방법이다. 강렬한 봄 햇살은 두피 뿐 아니라 모발을 건조하게 만들고 탈색시켜 푸석푸석하게 하기 때문이다.
나들이 가서는 자외선이 많은 오전 10시에서 2시사이에 장시간 외부에 있는 것을 피하고, 그늘을 찾거나 건물 내부에 들어가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 도시락은 제철음식과 한방냉차로
봄나들이의 백미는 아기자기한 도시락. 올 봄 나들이에는 하얀 쌀밥보다는 흑미를 섞은 삼각김밥 위에 검은깨를 뿌려보면 어떨까. 검정쌀, 검은깨, 검은콩 등 블랙푸드는 탈모자들이 자주 챙겨야 할 음식.
한방에서 탈모는 신장기능이 허할 때 일어난다고 보는데, 검정쌀과 검은깨에는 간세포의 활성화를 돕는 셀레늄이 많이 들어 있고, 검은콩에는 탈모의 원인이 되는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이소플라본이 함유돼 있다.
소풍 기분도 낼 겸 삶은 달걀이나 주전부리로 호두, 잣, 땅콩 등 견과류를 준비해가는 것도 몸에는 이득.
탄산음료나 커피보다는 냉녹차나 구기자냉차로 대체하면 O.K.
▲ 연인끼리 두피 지압 꾹꾹~
야외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도시락을 쓱싹 해치웠다면, 막간을 이용해 두피 지압을 시도해보자.
두피 지압은 집에서 혼자 할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이 해주는 것이 좀더 정확히 부위에 힘을 가해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머리 정수리 부분인 백회(百會)를 중심으로 뒤목 가운데에서 바로 옆 근육이 있는 부분인 천주(天柱), 천주 옆으로 움푹 들어간 곳인 풍지(風池) 세 곳을 중점적으로 눌러주면 두피의 혈액순환이 잘 돼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
지압은 손톱이 닿지 않게 조심해서 손가락 끝으로 튕기듯 눌러준다. M자형 탈모인 경우는 M자형 탈모가 끝나는 부위인 두유(頭維)혈을 지압하면 좋다.
그밖에도 관자놀이인 태양(太陽)혈, 눈썹의 안쪽 끝인 찬죽(&25890;竹)혈, 머리 시작되는 부위 정중앙에서 손가락 반마디 정도 위쪽 신정(神庭)혈을 눌러주면 정신을 안정시키고 머리가 충혈되는 것을 치료해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
* 백회(百會)-머리를 맑게 함. 풍열(머리에 가려움과 통증을 동반한 열)을 가라앉힘
* 풍지(風池)-머리를 맑게 함. 풍을 예방하고 기혈을 조절함.
* 천주(天柱)-머리를 맑게 함. 기억력을 증강시킴
* 두유(頭維)-M자형 탈모 부위 기혈순환 촉진
* 태양(太陽)-두통에 좋음
* 찬죽(&25890;竹)-탈모 부위 기혈순환 촉진
* 신정(神庭)-머리가 충혈되는 것을 치료하고 정신을 안정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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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 오면 머리감고 자기
나들이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면 꼭 머리를 감아야 한다. 하루종일 두피에 쌓인 먼지와 피지를 닦아내고 청결한 상태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이 두피 건강에 좋다.
특히 봄철에는 모래 섞인 바람이나 꽃가루 등 오염물질이 증가하므로 아침보다는 저녁에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단 젖은 머리는 반드시 말리고 잘 것.
머리를 감을 때는 유분을 지나치게 뺏기지 않도록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심장보다 낮게 머리를 숙이면 머리 쪽의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좋다.
샴푸양은 동전 크기만큼 거품이 날 정도로만 사용하고, 머리카락에 샴푸를 바르고 거품을 내는 것보다는 손에서 거품을 충분히 낸 다음 구석구석 바르는 게 두피에 자극이 덜하다. 샴푸 시간은 1~2분 정도가 적당하고, 기능성 샴푸의 경우 3~5분 정도로 마사지를 한 후 헹궈주는 것이 좋다.
CBS경제부 천수연 기자 csylove@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