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분양시장 `열풍`..`떴다방`까지

롯데· LG건설 모델하우스 4000여명 내방
분양권 전매 제한 완화 조치 후 분양 열기 이끌어 내
  • 등록 2004-11-26 오후 3:15:58

    수정 2004-11-26 오후 3:15:58

[부산=edaily 윤진섭기자] 대형 건설업체들의 분양 맞대결이 펼쳐지고 있는 부산지역에 분양권 전매 완화 조치의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26일 일제히 문을 연 LG하이츠와 롯데캐슬 몰운대 모델하우스엔 수천명의 인파가 몰렸고, 그동안 자취를 감췄던 `이동식 중개업소(속칭 떴다방)`도 등장해 12월 분양비수기를 무색 케 할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지하철 1호선 당리역에 문을 연 롯데캐슬 몰운대 모델하우스엔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후 2시 현재 4000여명의 내방객이 다녀가는 등 북새통을 이뤘다. 이 아파트는 아미산 자락에 위치한 300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낙동강과 남해안 일대가 한 눈에 들어오는 조망권이 뛰어난 단지다. 특히 이 아파트가 들어서는 사하구 일대는 지난 8여 년 동안 대형 브랜드 업체의 분양이 없었던 탓에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높은 상태. 사하구 신평동에서 온 김상민(36세)씨는 "사하구 일대에서 오랜만에 대형 아파트가 분양돼, 관심을 갖고 모델하우스를 찾았다"라며 "현재 20평형에서 살고있는데 30평형으로 옮겨가는 것을 고려하고 있어 이 아파트 청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부산 지역에 대한 분양권 전매 완화 조치에 따른 기대감을 표시한 방문객도 있었다. 엄궁동에서 왔다는 이미경씨(34세)는 "장기 거주 목적으로 청약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씨는 “1년 뒤 되팔 수 있다는 점도 청약에 나서는 수요자 입장에선 유리한 게 아니냐”라며 이번 조치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이 회사 영업 담당 성필경 이사는 “사하구 일대에서 3년 만에 나온 아파트인데다 풀 옵션에도 불구하고 평당 분양가를 490만~640만원으로 저렴하게 책정했다”며 “사하구 일대 기존 아파트에 거주하는 수요자들의 이주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롯데캐슬 몰운대 인근 사하구 신평동 한신 신일아파트, 하단동 가락타운 등은 대부분 입주한 지 1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이다. LG건설(006360)중앙건설(015110)이 남구 용호동 LG메트로시티 인접지에서 분양하는 "LG하이츠자이(34~63평형 1149가구)"모델하우스(수영만 매립지)에도 이날 오후 1시 현재 3000여명이 몰리는 등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이 아파트는 기존 7000가구 규모의 LG메트로시티가 부산지역 내 고가아파트로 분류되고 있어 청약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 높다는 게 모델하우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이 아파트 모델하우스 주변엔 `1년 뒤 분양권 전매`를 염두에 둔 떴다방도 등장해, 이 아파트에 대한 높은 관심의 열기를 대변했다.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김영환(42세)씨는 "LG메트로시티는 초기 분양 당시 미분양이 날 정도였지만 입주 후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현재는 부산지역 내에서도 최고가 아파트 중 하나”라며 청약 의사를 명확히 했다. LG건설 박희석 분양소장은 "전매규제 완화 이후 아파트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기존 7300여가구 규모의 LG메트로시티 아파트와 대단지를 형성, 주변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분양가격이 다소 높다는 지적도 있었다. 용호동에서 온 한 방문객은 “평당 690만~900만원 선인데, 이 가격은 인근에 위치한 메트로시티에 비해 분양가격이 다소 비싼 수준”이라며 “1년 뒤 분양권을 되팔 수 있다고 하지만 이 가격대는 다소 부담이 돼 청약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4일부터 청약을 실시중인 `오륙도 SK뷰(3000가구)`는 34, 35, 39, 47평형이 2순위까지 최고 4.5대 1 경쟁률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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