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시장 약진’ 한화디펜스, 글로벌 방산 선도업체 도약 꿈꾼다

英·美 글로벌 방산업체 제치고 호주 장갑차 사업 최종 2개사 선정
레드백, 미래형 궤도 장갑차…호주軍 요구사항 충실히 반영
최종 사업자 선정시 5조원대 수주…호주 발판으로 추가 시장확보 가능
향후 2년간 까다로운 시험평가…철저한 ‘현지화 마케팅’으로 승부수
  • 등록 2019-10-13 오후 4:32:57

    수정 2019-10-13 오후 4:32:57

한화디펜스 레드백 장갑차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한화디펜스(대표이사 이성수)가 호주 미래형 궤도장갑차 획득사업(Land 400 Phase 3)에 최종 후보군에 선정되면서 글로벌 방산 분야 선도업체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영국과 미국의 유력 글로벌 방산업체를 제친 데 이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면 장갑차 400대 수출을 통해 5조원대의 천문학적인 수주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호주시장 공략에 성공할 경우 유럽·중동지역 등 추가적인 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방산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앞서 호주 정부는 지난달 16일 미래형 궤도장갑차 획득사업에서 한화디펜스의 레드백(REDBACK)과 독일 라인메탈디펜스의 링스(Lynx)를 최종 후보(shortlist) 장비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호주 군의 미래형 궤도장갑차 도입 사업은 보병 전투장갑차와 계열차량 8종을 포함한 총 400대의 장갑차를 구매하는 지상장비 분야 최대 규모의 사업이다. 총 8~12조원 사업비 중 장비 획득에만 약 5조원이 편성돼 있을 정도다.

한화디펜스의 레드백 장갑차는 방호력, 화력 등의 성능을 강화한 미래형 궤도 장갑차로 30mm 포탑, 대전차 미사일, 각종 탐지·추적 기능과 방어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독일 라인메탈디펜스의 링스(Lynx) △영국 BAE의 CV90 △미국 제너럴다이나믹스(GD)의 에이젝스(Ajax) 등과의 힘겨운 예선전을 거치면서 기술력도 입증했다. 특히 호주 군의 요구 성능을 충족하기 위해 새롭게 설계한 게 특징이다. 이는 기존 수출방식이 한국 육군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제품 개발 → 국내 전력화 → 수출용으로 개조·개발 이후 해외 제안의 절차였다면 이번 사업은 해외 고객이 요구하는 장비를 신규 개발해서 제안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기존 장갑차를 개량해 제안한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호주 군이 요구한 강화된 방호성능과 주행성능 등을 보다 더 충족시켰다는 판단이 가능하다.

한화디펜스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번 사업은 ‘차세대 장갑차 사업’으로 기존에 없던 신시장을 개척하고 선도하는 것”이라면서 “선진국인 호주에서 사업을 최종 수주한다면, 글로벌 방산 선도 업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면서 미국 주도의 정보공유 동맹체인 이른바 ‘5 EYES(미국·영국·캐나다·뉴질랜드·호주)’ 진입의 교두보를 세운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최종 사업자 선정은 오는 2021년 말로 예정돼 있다. 호주 군은 앞으로 남은 2년 동안 레드백(REDBACK)과 링스(Lynx)를 대상으로 2년간 보다 까다로운 시험평가를 할 예정이다. 한화디펜스는 ‘현지화 전략’을 화두로 내걸고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전략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한화디펜스는 이미 호주 포탑 제조사인 EOS사와 팀 한화(Team Hanwha)를 구성해 사업에 참가 중이다. 또 지난 1월 호주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현지 전문인력 채용은 물론 빅토리아 주정부와 협력해 현지 공장설립을 추진하는 등 대대적인 현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이 호주 정부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정부 각부처 등 유관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사격도 이끌어낸다는 예정이다.

한화디펜스 관계자는 최종 사업자 선정 여부와 관련, “한화는 호주 군의 요구사항을 충실히 반영한 솔루션을 제시한 것은 물론 다수의 국내외 시험평가를 성공리에 이행한 경험과 노하우가 갖췄다”며 “이를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시험평가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에 조금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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