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후퇴에 할인점들 `진퇴양난`

강경입장 고수시 경쟁사에 고객 뺏길 우려 커져
향후 카드사-할인점 수수료 협상 `주목`
  • 등록 2004-09-06 오후 2:05:27

    수정 2004-09-06 오후 2:05:27

[edaily 조진형기자]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겠다며 초강수를 두던 신세계(004170) 이마트가 전략을 급선회하자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까르푸 등 대형할인점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이마트의 한발 후퇴 전략에 따라 여타 할인점들은 사실상 카드사의 수수료 인상 강행시 가맹점 계약해지라는 강경 원칙을 고수하기 힘들어졌기 때문. 가맹점 계약을 해지할 경우 자칫하다가는 추석을 앞두고 경쟁사에 고객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기존 강경입장을 뒤흔들고 있다. 이마트는 6일 전 점포에 대한 수수료를 종전 1.5%에서 2.2%로 인상한 KB카드에 대해 가맹점 계약 해지를 유보하고 정상적으로 결제처리하고 있다. 이마트는 7일부터 인상할 예정인 LG카드에 대해서도 점포별 계약기간까지 카드사용을 허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수수료 인상을 위해 이마트만 집중 공격해온 카드사들의 주요 타깃이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등 할인점으로 향하게 됐다. 특히 이마트만을 상대로 수수료 인상을 요구했던 비씨카드가 조만간 이들에게 수수료 인상를 위한 협조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결국 할인점들은 이마트의 전략 급선회로 인해 진퇴양난에 빠졌다. 할인점업계 1위인 이마트마저 가맹점 계약 해지를 유보한 상황에서 할인점들이 카드사에 강경방침으로 맞서 결국 가맹점 해지까지 갈 경우 추석을 앞두고 이마트 등의 경쟁사에 고객들을 빼앗길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이에 할인점들은 카드사들과 수수료 협상에 대한 새로운 대응책 마련에 고심 중에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재 카드사가 수수료 강행할 경우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원칙은 변함없지만 당초 강경방침을 일관하던 이마트가 전략을 급선회해 변수가 발생한 것은 무시할 수 없다"며 "새로운 변수로 인해 윗선에서 대책마련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까르푸 관계자도 "이마트가 일보 후퇴한 상황에서 카드 결제를 중단하면 고객을 경쟁사에 뺏길 염려가 크다"며 "다른 할인점들도 수수료 인상을 강행하는 카드사와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기에 큰 부담을 안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할인점들은 이미 KB카드, LG카드, 삼성카드 등에서 수수료 인상 통지를 받아 실무자선에서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상반된 입장차만 재확인하고 있는 상태다. 카드사와 이마트를 제외한 할인점들이 카드사와 수수료 협상을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수수료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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