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통화정책위원 "집값 떨어지면 새 모순 생긴다"

"내년 상반기 예대금리·지준율 인상 필요"
"넘치는 유동성 주식시장으로 갈 것"
  • 등록 2010-12-28 오후 2:06:27

    수정 2010-12-28 오후 2:11:50

[상하이=이데일리 윤도진 특파원] "집값이 떨어지면 새로운 모순이 생긴다."

2개월여만의 금리인상 이후 중국 통화당국 정책위원이 내놓은 발언이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가 대도시 주택가격 안정화를 위해 대대적으로 규제 방안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말이다.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을 맡고 있는 리다오쿠이(李稻葵) 칭화(淸華)대 교수는 28일자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와의 인터뷰에서 "주택가격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유지되어야 한다고 하는데, 내 생각에는 너무 빠르게 오르지만 않으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집값이 떨어지면 중국 경제에는 새로운 모순이 생길 수 있다"며 "주택가격이 오르더라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기본적인 수준만 유지된다면 괜찮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통화당국자의 발언은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하락세까지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앞서 지난 25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집값을 합리적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내 신념"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리 위원은 25일 인민은행의 금리인상에 발표에 대해 "당장 매우 필요한 조치였다"며 "이미 물가 상승 압력이 큰 연말과 춘절 기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를 올린 것은 국민들이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우려를 누르러뜨리고 당국이 마이너스(-) 금리에 매우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낸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 예금과 대출금리, 지급준비율 등 모든 방면의 정책적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두 달 동안 유동성이 (어디로 갈 지) 관망중이고 상당 규모는 은행에 잠겨있다"며 "그러나 내년 주식시장 상승세와 함께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가는 국면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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