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 中비야디와 한국에 배터리 공장 건설 추진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 협의중, 2025년 1월 양산 목표"
韓완성차 업체·中 배터리 업체 국내 공장 설립 '최초'
BYD, LFP배터리 고객 확대 및 美 IRA 우회 기대
  • 등록 2023-08-24 오전 10:48:53

    수정 2023-08-24 오전 10:48:53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KG모빌리티(003620)가 중국 2위 배터리 업체인 비야디(BYD)와 손잡고 한국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KG모빌리티가 경기도 일산시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중형급 전기 SUV ‘토레스 EVX’를 포함한 신차들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BYD와 오는 2025년 1월 전기차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KG모빌리티와 BYD가 한국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양사는 이번 합작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을 확보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공장 위치와 규모 등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중국 배터리 업체가 한국 완성차 업체와 함께 국내에 공장을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YD가 한국 진출에 성공하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우회하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한국 배터리 업계가 삼원계(NCM·니켈·코발트·망간 계열) 배터리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것과 달리 BYD는 LFP 배터리를 주로 생산한다. LFP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보다 주행거리는 짧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안정성이 뛰어나다. KG모빌리티는 다음달 출시하는 전기차 토레스EVX에 국산 전기차 가운데 처음으로 비야디의 LFP 배터리를 탑재할 예정이다.

BYD가 한국을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면 미 IRA법을 우회하는 것도 가능하다. 미 정부는 전기차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의도로 지난해 8월 IRA를 발효했다. IRA 보조금 혜택을 받으려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조달한 원료를 사용해야 한다.

한편 IRA 시행 이후 한국 시장 진출을 시도하는 중국 기업이 늘고 있다. 앞서 중국의 양극재 기업인 닝보론베이신에너지도 지난달 한국 정부로부터 공장 설립을 승인받았다. 회사 측은 “한국에서 생산된 제품은 IRA 법상 핵심 광물과 관련한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유럽과 미국 시장 수출 시 관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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