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 "3.29 내수부양책, GDP의 0.2% 부양 효과"

600억 투입, 100만명에게 3만원 숙박쿠폰 제공
관광객 증가에 부가가치 유발액 4.6조원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 국내 관광으로 흡수"
  • 등록 2023-03-30 오전 10:24:27

    수정 2023-03-30 오후 7:30:41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내수활성화 대책 추진방향 및 주요과제에 대해 보고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현대경제연구원은 정부가 29일 발표한 ‘3.29 내수부양책’이 국내총생산(GDP)의 0.2% 정도를 부양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600억원을 투입, 100만명에게 3만명의 숙박 쿠폰을 제공하는 등 관광 중심의 내수 부양책을 내놨다.

출처: 현대경제연구원
30일 현대연이 발표한 ‘3.29 내수 활성화 대책의 경제적 효과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의 내수 부양책으로 올해 관광산업 내 부가가치유발액이 4조6000억원으로 GDP의 0.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내국인 관광객이 2019년 수준을 회복하고 외국인 방한 관광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약 60%까지 회복될 것을 전제로 분석한 것이다. 즉, 올해 외국인 관광객이 1000만명 들어온다는 가정이다. 이를 전제로 2019년 산업연관표, 국민계정, 외래 관광객 조사 등을 대입해 분석한 결과다.

내국인 국내 관광의 부가가치 유발액은 2조8800억원, 외국인 관광객은 1조7200억원으로 조사됐다. 소비지출액 증가분은 9조2900억원, 생산 유발액은 11조2700억원, 취업유발인원은 11만7900명에 달한다.

현대연은 내수 부양책은 단기적으론 관광 산업에 집중돼 효과가 나타나나 관광 외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중장기 효과까지 고려하면 부가가치 유발액은 7조3600억원으로 커지고 취업유발인원도 17만2800명으로 늘어난다. 생산유발액도 17조9600억원에 달한다.

다만 이러한 효과를 제고하기 위해선 내국인의 해외 여행 수요를 국내로 돌리고 한류 등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확대해야 한다. 주원 현대연 경제연구실장은 “일상 회복으로 글로벌 관광 시장이 전면 개방되는 가운데 국내 관광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내국인의 해외 여행 수요를 흡수해야 한다”며 “한류, 의료 등 관광 자원의 대외 홍보 강화, 합리적인 출입국 절차 개선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수요 확대도 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 주력 산업의 관점에서 관광산업을 바라볼 수 있는 중장기 산업 발전 전략 마련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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