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가 사고 나겠다"…부산 터널 위 ‘꾀끼깡꼴끈’ 괴문자 등장

부산시 공공디자인 개선 사업 기획물
시민 “실제로 보면 흉물”
  • 등록 2024-05-23 오전 10:40:54

    수정 2024-05-23 오전 10:40:59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부산의 한 고속도로 터널 입구에 설치된 ‘꾀·끼·깡·꼴·끈’ 문구가 고속도로 이용객으로부터 비판받고 있다.

지난 21일 부산시설공단이 부산시 공공 디자인 개선을 위한 첫 사업으로 부산 도시고속도로 대연터널 위에 설치한 ‘꾀끼깡꼴끈’문구(사진=뉴스1)
23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21일 부산시설공단은 공공디자인 개선을 목적으로 부산 도시고속도로 대연터널 위에 ‘꾀끼깡꼴끈’ 문구를 설치했다. 문구 설치 이후 터널 이용객인 시민들 사이에서 설치 이유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꾀끼깡꼴끈’ 문구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1월 2일 시무식에서 공직자가 가져야 할 5가지 덕목으로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박 시장은 “공적 선의를 가진 존재로서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선 꾀(지혜), 끼(에너지·탤런트), 깡(용기), 꼴(디자인), 끈(네트워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단 측은 문구에 담긴 의미가 공감되는 내용으로, 시민을 위한 감성메시지 차원에서 접근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시민들은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민들은 “무슨 말인지 몰라 읽다가 사고 나겠다” “공직자가 가져야 할 덕목을 왜 저기에 새겼느냐” “직관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문구다” “실제로 보면 흉물이더라”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매체에 “주철환 작가가 그의 책을 통해 관련 내용을 처음 언급했고 이후 박 시장이 이 문구(꾀끼깡꼴끈)와 관련해 말을 한 것”이라며 “뜻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어서 내부적으로 기획해 추진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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