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임대공급] 여러 집이 차 한 대 나눠 쓰는 신개념 임대주택 등장

서울시, 서로 도우며 사는 ‘공동체형 주택’ 3096호 공급
  • 등록 2014-12-03 오전 11:06:04

    수정 2014-12-03 오전 11:06:04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노인과 대학생이 상부상조하며 한집에 살고, 공공원룸주택에서 여러 세대가 차 한 대를 공유하는 신개념 임대주택이 등장한다.

서울시는 3일 이 같은 내용의 임대주택 8만호 세부 공급계획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총 2만호를 공급할 서울형 민간임대주택은 ‘다품종’ 임대주택을 골자로 하고 있다. 민간임대주택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공동체형 주택’이다.

공동체형 주택은 단순히 함께 사는 것만이 아니라 가치의 공유, 협동을 통해 실질적으로 공동체를 만들어 사는 주거 유형이다. 내년 578호를 시작으로 2016년 898호, 2017년 910호, 2018년 710호 등 총 3096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먼저 ‘1·3세대 융합형 룸셰어링’ 모델을 도입한다. 어르신에게는 적적함을 해소하면서 임대수입을 제공하고, 대학생에게는 저렴한 가격으로 자취방을 얻을 수 있게 한 것이다. 노원구 등 일부 자치구에서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모델로, 이를 시 차원에서 도입하기로 했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에게는 1실당 도배·장판 등 주거환경개선비로 50만원까지 지원하고, 월 임대료를 20만원 내외로 저렴하게 책정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시범사업으로 성북구에 50호를 내년 2월까지 공급하고 희망하는 자치구를 대상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매입한 전용면적 30㎡이하 공공원룸주택에 차량공유 서비스를 도입한 ‘나눔카 주택’도 새로 만든 임대주택이다. 공공원룸 주차장에 나눔카 차량 1대를 배치해 원룸 거주자와 주변 지역 주민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주택 문제 해결과 함께 교통문화 변화까지 이끌어낼 수 있는 일거양득의 모델이다.

시범사업으로 망원동 404-38외 30개소 461가구에 적용하고 서울시 임대아파트, 매입형 임대주택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빈집을 활용한 공동체 주택도 도입된다. 정비(예정)구역 등 6년 이내 활용 가능한 빈집을 사회적기업에서 리모델링한 후 민간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내년 중 빈집 3017호 중 활용 가능한 175호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이 때 1개동 기준 최대사업비의 50%, 최대 2000만원의 리모델링비를 지원한다.

초기사업자금이 부족한 사회적 기업에 공공의 토지를 임대해 임대주택을 짓도록 하는 ‘토지임대부 주택’ 사업도 추진한다. 사회투자기금을 활용해 사업비의 70%까지 최대 25억원을 연 2%의 금리로 융자지원한다. 서울시는 내년 SH공사 미매각 부자 2개소와 매입 다가구주택 1개소 시범사업 후 총 48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협동조합형 공공주택도 확대하기로 했다. 최근 집들이 행사를 한 가양동 육아 협동조합주택과 만리동 예술인 협동조합주택에 이어 홍은동에 청년협동조합주택(32호)이 올 연말 입주예정이고, 청년 봉제 근로자를 위한 창신동 청년협동조합주택(23호)은 내년 3월 착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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