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토종할인점 첫 여성점장 김희경씨

롯데마트 강변점장
  • 등록 2005-04-18 오후 2:35:12

    수정 2005-04-18 오후 2:35:12

[edaily 피용익기자] "언제나 기본에 충실하고 고객의 입장에서 행동하는 점장이 되겠습니다" 여성으로 롯데마트 첫 점장(강변점)에 오른 김희경(金希耕·43)씨는 "무거운 사명감과 기대감이 동시에 느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점장은 무엇보다 국내 토종 할인점 최초의 여성 점장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강변점이 롯데마트 1호점이라는 점에서 상징성 역시 크다. 지금까지 외국계 할인점에 여성점장이 탄생한 적은 있었지만 업계 빅3로 통하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에서 여성 점장이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점장은 지난 80년8월 롯데백화점에 고졸 사원으로 입사, 남성복 매장에서 와이셔츠를 판매하는 것으로 유통업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롯데백화점 남성복 매장 및 신사스포츠 매입팀에서 20년간 근무한 김 점장이 롯데마트로 자리를 옮긴 것은 지난 2000년 3월. 롯데마트에서는 입사 이래 줄곧 맡아온 남성복 대신 언더웨어 담당 MD(머천다이저)로 일해왔다. 롯데마트는 김 점장의 이같은 현장 경험에 주목했다. 20년간의 매장관리 노하우, MD로서의 전문적인 식견, 그리고 여성의 섬세함 등에 기대를 건 것. 업계 전문가들은 할인점의 주고객이 주부라는 점에서 여성인 김 점장이 고객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매장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점장은 주변의 이같은 기대가 부담스럽다면서도 "친절과 청결을 제일 원칙으로 삼는 기본에 충실한 점포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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