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병원 사무장인 B씨는 “해당 환자가 1일과 3일 진료를 받고 간 것은 맞다”면서도 “이후 소독을 철저히 했고 환자의 어머니와 동생도 감염되지 않았다고 하기 때문에 정상 진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B씨는 “병원 이미지가 훼손돼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병원 앞에서 만난 이 지역 주민 강선명(여·75)씨는 “혈압과 당뇨병 때문에 가끔 메디홀스의원을 찾는데 메르스 환자가 다녀간 곳이란 얘기를 어제 전해 듣고 병원을 옮겨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항암치료를 위해 아버지를 이 병원에 입원시켰다는 강정호(가명·40)씨는 정부를 원망했다. 그는 “정부가 메르스 환자가 경유한 병원 명단을 좀 더 일찍 공개했더라면 다른 병원을 알아보거나 입원 시기를 늦췄을 것”이라며 “아버지가 폐암 치료를 받고 있어 면역력이 많이 저하된 상태인데 혹시 메르스에 감염될까봐 걱정이 크다. 정부가 국민의 안전을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 화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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