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소방헬기 ‘까치2호’ 아시나요‥국가문화재 등록 예고

1970년 고층건물 화재 참사 계기로 국내 도입
25년간 활약..문화재청 국가문화재 등록 예고
  • 등록 2021-01-07 오전 9:38:06

    수정 2021-01-07 오후 3:06:46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붕괴 등 참사 때마다 활양했던 우리나라 최초의 소방헬기 ‘까치 2호’가국가문화재로 등록된다.
한국 최초의 소방헬기 ‘까치2호’.(사진=화재보험협회)
화재보험협회는 지난달 31일 문화재청이 한국 최초의 소방헬기 ‘까치2호’의 문화재 등록을 예고했다고 7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2월 중 문화재심의회를 거쳐 ‘까치2호’를 등록문화재로 확정할 예정이다.

까치2호는 화재보험협회가 1979년 12월 서울특별시에 기증한 국내 최초의 소방헬기다. 1970년 국내 고층건물 화재 참사를 계기로 국내에 도입됐다.

1970년대 서울은 도시개발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고층건물이 크게 늘어났지만 소방력 확보는 그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던 중 1979년 4월 22일 서울 충무로에 소재한 라이온스호텔에서 큰불이나 33명이 사상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사고 당시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육군 헬기로 구조되던 2명의 여성이 밧줄을 놓치는 바람에 100여 미터 상공에서 추락해 사망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그해 12월 5일 우리나라 최초로 미국 휴즈사 ‘500MD’소방헬기 2대를 도입했다. 그중 한 대는 국가 예산으로 도입해 ‘까치1호’로, 다른 한 대는 화재보험협회가 구입해 서울시에 기증한 것으로 ‘까치2호’로 명명했다.

안타깝게도 까치1호는 1996년 8월 항공방제 작업 도중 서울 성동구 중랑천변에 추락해 폐기처분 됐고, 까치2호만이 남아 2005년 6월까지 3091회의 출동을 통해 2983시간 45분간 비행했다. 까치2호는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등의 재난현장에서 942명의 인명을 구조하는 등 25년간 활약하다가 2005년 8월 4일 퇴역해 현재는 서울보라매 시민안전체험관 야외에 전시돼 있다. 당시 헬기명은 ‘까치2호’였으나 이후 ‘서울002기’로 바뀌었고 지금은 ‘서울005호’가 됐다.

화보협회 관계자는 “협회가 기증한 우리나라 최초의 소방헬기가 국민의 안전지킴이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국가 문화재로도 등록된다니 매우 기쁘다”며 “협회는 변함없이 우리사회 안전 인프라 확충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재보험협회는 1973년 화재보험법에 따라 설립된 국내 최고의 손해보험 위험관리 전문기관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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