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도 분양 '진땀'…위례신도시의 굴욕

위례 유일 중소형 '에코앤캐슬' 순위내 마감 실패
양도세 면제 불구 4·1대책 약발 떨어지는 징조
총 6개 타입 중 1순위 마감 75㎡A 단 1개 뿐
인근 하남미사보다 45%비싼 분양가 영향
  • 등록 2013-06-13 오후 1:09:12

    수정 2013-06-13 오후 3:45:17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위례신도시 유일의 중소형 단지로 관심을 모았던 ‘위례 에코앤캐슬’아파트가 6개 타입 중 2개 타입이 마감을 채우지 못하는 등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도권 분양 시장의 블루칩이라 불리는 위례신도시 명성에 걸맞지 않는 초라한 성적표다. 이 때문에 이번 결과가 위례의 하반기 청약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위례신도시 유일의 중소형 단지로 기대를 모았지만 전 타입 순위내 마감에 실패한 ‘위례 에코앤캐슬’. 제공:하남시도시개발공사
1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1일 1·2순위, 12일 3순위 청약을 받은 위례 에코앤캐슬(경기 하남)은 일반분양 1256가구 모집에 1357명이 지원해 최종 평균 경쟁률 1.08대 1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용 75㎡ A·B·C와 84㎡ A·B·C 등 6개 타입 중 84㎡ B·C는 각각 0.88대 1과 0.63대 1의 경쟁률로 순위내 마감에 실패했다.

1순위에 청약 마감한 경우도 60가구 모집에 160가구가 지원, 2.66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전용 75㎡A 타입 1개에 불과했다. 75㎡B·C와 84㎡A 등 3개 타입은 1·2순위에서 미달돼 3순위에서 겨우 정원을 채웠다.

경기 하남시도시개발공사가 직접 시행하고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은 위례 에코앤캐슬은 올해 위례신도시 분양 물량 중 유일한 중소형 단지로 4·1부동산대책 시행에 따른 5년간 양도소득세 전액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분양 전 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전 타입 1순위 마감은커녕 일부는 3순위 마감조차 실패하자 4·1대책의 약발이 끝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에코앤캐슬의 부진이 분양가 책정 때부터 이미 예고된 결과란 반응이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시, 하남시 등 3개 지방자치단체에 나눠져 있어 행정통합을 이루지 못하는 이상 단일 신도시로서의 위상을 갖기 어렵다는 태생적 맹점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위례신도시 내에서도 송파와 성남, 하남에 각각 위치한 단지들의 분양가를 동일한 잣대로 평가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위례 에코앤캐슬은 행정구역상 하남시에 속하지만 분양가는 3.3㎡당 1300만원대로 인근에 분양한 하남미사지구의 900만원대보다 45%(400만원)나 비싸다. 지난 12일 1순위 청약을 받은 하남미사는 A18·19구역 일반공급 1241가구 모집에 2676명이 청약, 평균 2.16대 1의 경쟁률로 마감돼 대조를 보였다.

지난달 위례신도시 첫 분양에 나섰던 현대엠코의 중대형 단지인 ‘위례 엠코타운 플로리체’는 평균 1.63대 1로 순위내 청약 마감됐지만, 1순위 마감은 95㎡D 1개 타입 뿐이었다. 이곳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680만원선으로 현재 계약률은 76%선이다.

올 하반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 국내 빅3 건설사가 위례신도시에 분양할 물량도 모두 하남과 성남지역에 위치해 이번 청약 결과가 분양가 결정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위례는 별도의 통합관리기관이 생기지 않는 한 입주 후 단일 생활권으로 인식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분양가 결정시 인근 송파구나 판교신도시 등과 비교하기보다는 단지가 입지한 관할 시·군·구의 시세를 따라야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시, 하남시 등 3개 지자체에 걸쳐 있는 ‘위례신도시’ 구획도. 제공:현대엠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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