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투자)펀드로 기숙사를..학교·투자자 모두 윈윈

건국대 서울캠퍼스 기숙사 오늘 완공
  • 등록 2006-08-17 오후 2:52:24

    수정 2006-08-17 오후 2:52:24

[이데일리 배장호기자] 국내 최초로 민간 펀드를 조성해 건립된 대학교 기숙사가 탄생했다.

산은자산운용은 17일 "지난해 3월 펀드가 설립된 후 1년5개월여만인 이날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 기숙사가 완공돼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기숙사 건립사업에는 총 445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됐는데, 산은자산운용이 펀드를 조성해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에 걸립된 건대 기숙사의 경우 지하 1층, 지상 12층 규모의 3개동에 연면적 약 1만1000평 규모로 총 2034명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기숙사다.

건대 기숙사 건립은 정부가 작년부터 추진해오던 민자유치방식의 대학교 기숙사 설립 사업의 첫 결실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특히 펀드를 통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가 기숙사 운영권을 가지는 BTO(Build-transfer-operation)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이번을 계기로 향후 BTO 방식을 통한 SOC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구체적인 사업 구조를 살펴보면 산은자산운용이 펀드를 조성해 자금을 SPC에 프로젝트파이낸싱 방식으로 빌려주고, SPC는 이 자금으로 기숙사를 건립한다.

SPC는 기숙사 건립과 동시에 소유권을 건국대에 기부채납하는 대신 대학으로부터 약 13년 반에 걸쳐 운영권을 넘겨받게 된다. 기숙사에 입주하는 학생들이 정기적으로 지불하는 기숙사비를 SPC가 받아 펀드에 갚아 나가는 구조다.

시공은 대우건설에 맡았으며 완공 후 건물 관리는 LG계열의 건물관리 용역업체인 ㈜서브원이 맡게 됐다. 한국산업은행이 모든 자금관리를 맡고 있으며 운영 중 일시적인 자금부족을 겪게 되면 일정 한도 내에서 긴급자금을 빌려주게 된다.

이번 펀드 설립 운용을 맡은 산은자산운용측은 "기숙사펀드가 공익 목적에 부합되면서 15년간의 장기 안정적인 구조화 펀드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을만 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최근 많은 대학들이 우수학생 및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하여 최신식 기숙사 확충을 위해 노력 중이나 재원조달 문제에 가로 막혀 구체적인 실행이 어려운 시기에 실현 가능한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는 설명이다.

펀드 구조 측면에서는 장래에 유입될 기숙사비를 투자금 상환재원으로 하고 있어 기숙사비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유동화증권에 투자하는 효과를 그대로 누릴 수 있다. 특히 운영기간 중 투자원리금을 회수한 후 잔여수익은 전액 대학에 기부해 장학금 재원으로 사용될 예정이어서 공익적 성격도 가미됐다.

펀드 투자자 입장에서도 은행예금 금리보다 높은 연 7~8%대의 투자수익률을 13년여동안 안정적으로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나름의 투자매력을 지니고 있다.

산은운용 관계자는 "이번 기숙사 펀드는 대학에는 최신식 기숙사를, 학생들에게는 쾌적한 환경의 주거시설을, 투자자에게는 장기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윈윈 구조의 펀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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