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색깔론 제기에 박원순 "저는 안보관 투철"

(상보)나경원-박원순 첫 맞대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나경원 "여권단일화는 자기부정"vs 박원순 "민주당과 협력"
  • 등록 2011-10-10 오후 3:08:12

    수정 2011-10-10 오후 3:08:12

[이데일리 이진철 나원식 기자] 오는 10월26일 치러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야권단일 후보가 1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열띤 공방을 벌였다.

양 후보는 도덕성과 자질은 물론, 무상급식 등 복지문제와 한강르네상스 등 주요 정책 등에서 신경전을 벌였지만 네거티브 선거전에 대한 비판여론을 의식해서 인지 비난의 칼날이 예상만큼 날가롭진 못했다.

◇ 박원순 "안보관 투철".. 나경원 "여성 정치인 당당" 포문은 나경원 후보가 먼저 열었다. 나 후보는 박원순 후보가 과거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역임한 사실을 거론하며 "참여연대는 유엔에 정부의 천안함 발표를 믿을 수 없다는 서신을 보냈다. (박 후보는)천안함 폭침사건을 북한의 소행으로 믿느냐"고 물었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저는 천안함 폭침을 북한의 소행이라고 믿는 사람"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저는 안보관이 투철한 사람이기 때문에 걱정 안 하셔도 된다"면서 "(다만)사람들이 정부의 발표를 신뢰하지 못하는 것은 정부가 소통의 부재로 국민들이 희생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도 나 후보를 겨냥해 "한나라당이 집권한 뒤 용산참사와 같은 일이 일어났다. 이런 사건의 재발을 막는 방안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나 후보는 자신은 갈등을 조정하는 정치인이라면서 "용산참사는 세입자의 문제다. 법과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나 후보는 `탤런트 정치인`이라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선 "아직도 우리 사회 여성정치인에 대한 폄훼가 상당하다"면서 "저는 재선이지만 전당대회에 두번 나가 당당히 자력으로 3위에 입성했다"고 강조했다. ◇ 박원순 "오 前시장 정책 모두 뒤집는 시정은 안돼"  양 후보는 무상급식과 한강르네상스 등 시정현안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박 후보는 "양화대교 교각확장 공사는 한강 운하사업에 인해 만들어진 것으로 감사원도 적절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면서 "그렇다면 양화대교 공사는 처음부터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다만 오세훈 전 시장의 정책을 모두 뒤집는 시정이 돼선 안된다는 입장도 밝혔다. 박 후보는 "한강르네상스는 다양한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면서 "그 중엔 취소돼야 하는 것도 있고, 대안을 만들어야 하는 것도 있다. 한 두 개만 봐서는 안 되며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무상급식에 대한 원칙과 소신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고, 시 교육청과 시의회와 협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탄력적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한 "노원, 강서, 구로 등의 아파트 재건축 연한을 20년으로 단축시키는 것은 개발구역을 지정해서 개발하는 것이 아니고 숫자적 규제를 폐지하는 것"이라며 "불편한 생활을 주민들의 합의하에 재건축을 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나 후보는 뉴타운 사업과 관련해선 "안되는 곳은 빨리 해제하고, 빨리되는 곳은 촉진하는 쪽으로 해야 한다"면서 "뉴타운개발에서 대부분의 분담금을 주민들이 부담해야 했는데 공원, 도로 등은 공공이 부담을 떠안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제시했다.

◇ 나경원 "박근혜·안철수 지원, 정치선거 바람직하지 않아" 토론이 점차 달아오르면서 두 후보간에 격한 비판도 오갔다.

박 후보는 작심한 듯 "한나라당이 이렇게 선거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강 수중보 철거 문제와 관련해 "(당시)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과정이었는데 일부 언론이 제대로 보도를 하지 않았다"고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당시 한나라당 대표까지 나서 비판을 했는데, 사람의 진의가 이렇게 해석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공세를 비판했다.

나 후보는 박근혜 전 대표의 선거지원과 관련해 "득표에 다소 도움이 된다는 예측을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한나라당의 친이친박 모두가 하나가 되고 한나라당이 변화의 첫 신호탄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가 정치선거로 가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각종 여론조사가 있고 박근혜 전 대표, 안철수 교수의 지원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서울시장 자리를 뽑는 미래비전이 다른 변수로 정치선거로 흐르는 것은 서울시 미래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나 후보는 "박원순 후보는 좋은 아이디어가 많지만 민주당과 민노당과 함께 하고 있다"면서 "박원순 후보가 공동정부 하에서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을지, 야권단일화는 자기부정이 아닌지, 변화의 책임성 부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시정을 잘 이끌려면 시의회를 80% 이상 지배하고 있는 민주당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야권통합 단일후보를 원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웃으며 시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