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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복 KT 노동조합 위원장 아들 결혼식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주례를 서서 화제다.
권 원내대표는 17일 오후 5시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최 위원장의 아들 결혼식에 주례로 등장했다. 이날 집권여당 원내대표로 취임한 지 100일을 맞은 그는 “7월 17일 제헌절이다. 1년 중 가장 뜨겁고 열정적인 시기”라면서, 하객들에게 “혼주를 대신해 바쁘신 중에도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청중의 궁금증을 고려한 듯 “어, 정치인이 왜 주례를 섰지? 이렇게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최장복 위원장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인연을) 만든 것은 아니고, 우리가 환경 문제라든가, 빈곤문제 퇴치, 그리고 기후변화에 따른 대응 문제를 다루는 UN의 SDGs라는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운동을 위해 만났다. 저는 공직자로서, 최장복 위원장님은 민간 부문의 대표로서 이렇게 만나 뉴욕에 출장을 가서 UN 사무총장도 만나고, 지금도 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머리는 저쪽이 더 하얗지만 제가 한참 형”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권 원내대표는 최장복 위원장에게 “이렇게 밝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며느리를 맞아 기분이 좋지 않느냐?”라고 묻기도 했다. 그는 신랑·신부에게 “결혼은 헌신이다. 공감하는 남편, 남편을 지켜주는 아내가 되시길 바란다”면서 “정치라고 하면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만 인생사를 잘하려면 정치를 잘해야 한다. 결혼하면 새로운 인간관계가 많이 생기니 상대방 입장에서 다시 한번 생각하고, 대화하고 타협하고 그런 게 중요하다. 정치력을 발휘해주시길 바란다. 아내보다 남편이 더 해야 한다“고 덕담을 건네면서 주례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권성동 원내 대표가 주례를 선 것 외에도 정진석 국회 부의장, 하태경 의원, 임이자 의원, 양금희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과 이원욱 의원(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송기헌 의원, 백혜련 의원. 김경협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화환을 보내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