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하청노조 교섭 '분수령'…오늘 '파업' 매듭 짓나

22일 이른 아침부터 교섭 재개
"의견 많이 좁혀진 상태…잠정 합의는 아냐"
  • 등록 2022-07-22 오전 11:32:09

    수정 2022-07-22 오전 11:32:09

[거제=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의 사내 하청 노사의 협상이 분수령을 맞았다. 오는 23일 대우조선해양 여름휴가와 ‘공권력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날 교섭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 하청 노사가 막판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51일째인 22일 오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독 인근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사진=연합뉴스)
22일 대우조선해양 사내 하청 노사는 전날에 이어 이날 이른 아침부터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고은아 금속노조 선전홍보실장은 “구체적인 협의를 하고 있다. 잠정 합의는 아닌 상태”라면서도 “2가지 쟁점에서 어제보다는 이견이 많이 좁혀진 상태”라고 전했다.

양측은 전날 오전부터 수차례 정회와 교섭 재개를 반복하며 접점을 찾아왔다. 임금 인상 폭을 두고 사측이 제시한 4.5%로 의견이 모였으나 ‘손해배상 청구’, ‘고용 승계’ 등 문제에서 아직 실마리가 풀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사내 하청 노사 간 합의가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간이 많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대우조선해양 거제통영고성 하청지회 (이하 하청지회) 간부에 대한 경찰의 4차 출석요구 기한은 이날까지다. 이후에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을 수 있다. 오는 23일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이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이날까지 협상의 물꼬를 트지 못할 시 공권력 투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나”라고 공언한 바 있다. 실제 전날 소방 당국은 점거 농성이 벌어지고 있는 1번 독(선박건조장) 주위에 에어 매트가 설치했다가 철거했다. 경찰은 경력을 주변 곳곳에 배치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조성됐다.

막판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노노 갈등’이 일시에 터져 나올 가능성도 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전날부터 금속노조 탈퇴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시작했다. 이는 하청 지회의 파업·농성을 지지하고 연대하는 금속노조에 대한 반발심 때문으로 해석된다. 개표 결과는 이날 오후 4시쯤 나올 예정이다. 대우조선지회는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으로 투표율이 85%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의당은 이날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서문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한다. 오는 23일에는 전국 20개 도시에서 약 2000여명이 희망버스를 타고 거제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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