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외국인 SKT순매도, "장기화"되는 3가지 이유

  • 등록 2001-06-14 오후 4:48:07

    수정 2001-06-14 오후 4:48:07

[edaily] SK텔레콤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한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일이후 6월 14일까지 외국인들은 SK텔레콤을 6주(週) 이상 순매도했다. 거래일 기준으로는 만 30일째 순매도행진이다. 이기간 외국인의 지분율은 48.99%에서 46.97%로 2.02%P줄었다. 주식수로는 181만주를 순매도했다. 하루평균 6만주꼴로 순매도한 셈이다. 그렇다면 외국인들이 이렇게 "감질나게" 순매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특정 재료가 있다면 몇일간에 걸쳐 대규모 매도에 나서는 것이 통상적인 방법이다. 때문에 궁금증은 더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에대해 외국인들은 순매수와 순매도가 몇일씩 이어지거나 갑작스런 재료에서는 과감한 순매수나 차익실현으로 "다이나믹한" 매매패턴을 보이는 것과는 큰 대조를 이룬다. 통신서비스담당 애널리스트들은 SK텔레콤의 펀더맨털에 대해서는 자신있게 의견을 피력하지만 외국인들의 최근 매매패턴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낮추는 양상이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의 말을 조합해 보면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장기전을 펼치는 몇가지 이유를 추론할수 있다. 이들이 바라보는 SK텔레콤에 대한 외국인 순매도가 장기화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도움말: 현대증권 서용원 팀장, 대우증권 민경세 연구위원, 대신경제연구소 이정철 책임연구원) 먼저, 돌발악재가 아니라 불투명성이 겹쳤다는 점이다. 최근 SK텔레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정부의 비대칭 규제 방침, 하반기 마케팅 강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 무선인터넷사업의 불확실성 등이다. 이러한 재료들은 눈에띄는 악재라기 보다는 "불투명성"을 가중시킨다는 점에서 투자판단을 흐리게 한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설명이다. 둘째, 회사측의 자사주 매입 일정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이다. SK텔레콤은 주주가치 증대 와 주가안정을 위해 지난 5월2일부터 자사주 매입을 추진중이다. 오는 28일까지이며 예정수량 356만6100만주 가운데 현재 70%인 254만주를 매수한 상태다. 어차피 물량을 줄이려고 하는 경우 단번에 내다팔아 시장에 충격을 주기보다는 조금씩(자사주 매입추세에 맞춰) 처분하는 것이 매도단가에도 유리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셋째, 외국인들 사이에 투자의견이 엇갈린다는 점이다. 최근 SK텔레콤의 매수매도 주문을 보면 개장 직후에는 매수우위의 경우가 종종 발견되고 있다. 이는 외국인들사이에 투자의견이 엇갈린다는 반증이다. 부정적으로 보는 견해가 대세이기는 하지만 NTT도코모에 대한 지분매각 등 돌발호재가 나올수 있다는 점에서 저점매수세도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하반기 이동전화요금을 낮출 경우 경쟁사에 비해 SKT이 불리하지 않다는 견해도 저점매수세를 부르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과연 외국인들은 SK텔레콤 주식을 언제까지 처분할 것인가. 속단할 수는 없지만 궁금한 대목이 아닐수 없다. 외국인의 매매패턴에 변화가 올때쯤 SK텔레콤의 주가 움직임도 방향성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찍 하트
  • '곰신' 김연아, 표정 3단계
  • 칸의 여신
  • 스트레칭 필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