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CC’ 주택 공급 3000가구 줄었다

1만 가구 공급 계획→6800가구로 줄어
역세권 개발 등으로 대체 물량 채울 듯
과천 정부 청사 부지 개발도 무산
용적률 상향 및 갈현 지구 개발로 대체
  • 등록 2021-08-25 오전 11:00:45

    수정 2021-08-25 오전 11:00:45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정부가 노원구 태릉 골프장 부지(태릉CC)에 공급하려던 주택 물량을 1만 가구에서 약 6800가구로 줄였다.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반발 때문이다. 대신 역세권 개발 등으로 줄어든 물량을 대체하겠단 복안이다. 또 과천 정부청사 부지 대신 신규택지를 발굴해 주택 공급에 차질을 빚지 않겠단 계획이다.

주민·환경단체 반발에 결국 뒷걸음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당초 태릉 공공주택지구에 공급하려던 1만 가구를 약 6800가구로 줄일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태릉 공공주택지구는 저밀개발·녹지확충 등으로 쾌적하게 개발하고, 당초 물량목표에 차질이 없도록 대체부지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밝힌 대체 부지는 △수락산역 역세권 도심복합사업(600가구) △노원구내 도시재생사업(600가구) △하계5단지(1500가구)·상계마들(400가구) 등 노후 영구임대 재건축 사업이다. 정부는 이같은 사업으로 노원구에 약 3100가구의 추가 물량을 공급할 수 있다고 본다.

정부는 태릉 공공주택지구의 주택수를 줄이고 공원 등을 늘렸다고 밝혔다. 태릉 공공주택지구 녹지율을 40%로 확대하고, 지구 외 훼손지를 복구해 50% 수준의 녹지도 확보할 방침이다. 또 여의도공원 규모 호수공원을 조성(24만㎡)하고, 기존 폐선길·태릉과 연계한 광역 녹지축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업지구 내 역사문화보전지역은 원형대로 보전하고, 태릉·강릉의 경관유지도 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화랑로 일부 지하화 등을 통해 역사문화공간도 조성한다.

태릉지구는 이날 주민공람을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지자체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지구지정,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확정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2023년 상반기 지구계획을 승인하고, 2024년 입주자모집 및 2027년 준공 및 주민입주까지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뉴시스 제공)
과천 청사 부지 개발도 백지화…8·4대책 삐그덕

과천 정부 청사 유휴부지 개발도 무산됐다. 이 사업지는 지난해 지난해 태릉골프장 개발계획과 함께 8·4대책 때 발표 된 곳이다. 정부는 과천청사 유휴부지를 개발하지 않고 대체 용지를 발굴해 물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먼저 정부는 과천 지구 내 자족 용지 등을 전환해 3000가구를 대체 공급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신도시 내 공공주택 용적률을 168%에서 188%로 상향해 700가구를 추가로 공급한다. 또 자족용지 용도전환 등을 통해 1500가구, 주상복합 용지 용적률(500→600%) 및 주거비율 상향(6대4→7대3) 등을 통한 약 800가구를 추가 공급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과천신도시는 용도 전환 후에도 도시지원시설용지 비율이 20%에 달해 통상의 공공주택지구(10% 내외)보다 높은 자족비율이 유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경기 과천시 갈현동 일원에 신규택지를 공급해 1300가구를 추가 공급한다. 이 곳은 약 12만㎡의 중규모 지구(GB)로, 인덕원역 반경 0.5km 내 위치하는 등 교통 여건이 양호한 지역이다.

과천신도시의 변경된 토지이용계획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 지구계획 승인 예정이며, 갈현지구는 내년 상반기 지구지정이 목표다.

국토부 관계자는 “8.4대책 핵심부지인 태릉지구·과천청사 대체지 사업이 본격 추진되는 만큼 이를 계기로 다른 도심사업 추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자체 등 관계기관 의견을 수렴하고 조율하는 과정에 일정기간이 필요하며, 금번 태릉ㆍ과천도 검토 과정에서 상생·발전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 만큼 앞으로도 지역과 적극 소통하며 안정적으로 주택 공급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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