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외국계 증권사들은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 가능성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인원감축과 관련, 노조의 저항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유비에스워버그
은행업종 전체에 대한 비중축소 의견은 유지한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은 소액투자자나 외국인투자자에게 해롭지 않다. 국민은행의 주주인 골드만삭스와 주택은행의 주주인 ING그룹도 합병과정이 투명하다면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의 최대 걸림돌은 인원감축이 될 것이며 만약 명예퇴직 형식을 빌린다면 합병비용이 늘어날 것이다.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축소다. 예대마진이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신금리가 4~5%선으로 내려가지 않는 한 예대마진을 회복하기 어렵다.
◇크레디리요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에 대해 긍정적이다. 두 은행 모두 매수를 추천한다. 두 은행이 합병할 경우 아시아에 기반을 둔 은행으로서는 가장 큰 은행이 될 것이다. 두 은행이 합병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노조의 움직임이다.
◇쟈딘플레밍
국민, 주택의 합병은 ▲비우량은행과의 합병압력을 피할 수 있고 ▲인력과 지점 감소로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수신금리를 추가로 낮춰 마진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염려되는 것은 두 은행의 합병 논의가 정부로부터 나왔다는 것이다. 두 은행의 영업기반이 비슷한다는 것도 문제다. 인력감축에 있어서 노조의 저항도 우려된다.
한편 한빛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은 득될 것이 없다. 금융지주회사 방식보다는 자산인수(P&A)에 의한 부실은행 처리가 더 효과적이다.
◇엥도수에즈W.I카
국민은행이 최근 컨퍼런스 콜을 통해 P&A방식에 의한 합병은 주주 동의없이 어떤 은행과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재무제표상 악영향은 없지만 리스크를 늘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이같은 P&A 방식은 정부측에서 부실여신 해소나 향후 6개월내 추가부실 부담등의 조건을 제시할 것이나 국민은행은 자칫 소매금융 위주의 영업방식을 바꿔야하거나 풋백옵션 기간인 6개월 이후 추가 부실을 떠안을 수 있는 위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