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상승에도 기죽은 코스피` 뭐가 문제길래

뉴욕 8일중 7일 상승..코스피는 나흘째 하락
국내증시 모멘텀 소진..투자심리 급속히 위축
큰손들 보수적 접근..반짝 대책으론 효과없어
  • 등록 2008-12-04 오후 3:24:35

    수정 2008-12-04 오후 3:24:35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코스피가 이번주 들어 나흘 내리 하락했다. 지난주 나흘 연속 랠리를 펼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모습이다.

하락이유는 전혀 새롭지도 않은 글로벌 경기침체라는 괴물이다. 밸류에이션 상으로 봤을 때 지금이 저점 구간인 건 맞지만 실물경기 둔화라는 악재 앞에 투자자들이 감히 손을 내고 있지 못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금 주가는 그 어느 때보다 싼 상태로 밸류에이션 메리트 역시 큰 상태"라며 "하지만 불확실성으로 인한 리스크 역시 커 지금이 매수적기라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뉴욕은 올랐는데..우리는 왜?

개장초 코스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뉴욕증시는 코스피와 달리 연일 상승행진을 달리고 있다. 지난 1일 하루에 다우존스와 나스닥, S&P500 지수 등이 7~9% 가까이 빠졌던 것만 빼면 7거래일 동안 올랐다.

코스피도 지난주까지만 해도 이에 동조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번주는 다르다. 특히 어제와 오늘 국내증시는 개장초 뉴욕증시 상승에 고무돼 상승세로 출발했다가 이내 미끄러졌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과 국내 증시간의 갭 메우기라는 견해를 내비치고 있다. 반등구간 진입 이전에 미국 증시가 국내보다 더 떨어져 있었던 것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물론 추가 반등 모멘텀이 부족한 국내증시 자체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 역시 빠지지 않는다.

성진경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시장은 우리보다 많이 빠진상태에서 반등하고 있는 중"이라며 "문제의 근원지인 미국쪽의 부담이 해소되지 않는 한 본격적인 반등은 당분간 어렵다"고 평가했다.

김주형 팀장은 "국내증시가 미국보다 오르지 못한다는 건 그만큼 안좋다는 뜻"이라며 "외국계 증권사의 부정적인 리포트나 신용등급 하향 소식 등 글로벌 요인보다 국내 악재가 더 큰 요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체력 고갈 중..요술 방망이 어디 없나 

국내증시 자체 모멘텀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당국의 유동성 공급이 계속되고는 있지만 조금씩 한계를 드러내는 모습이다. 환율상승 등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것만 봐도 개선여부가 불투명해 보인다. 연말 배당도 믿을 수 없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반등을 예상하기에는 투자심리 위축정도가 심하다"며 "이에 투신권을 비롯한 주요 수급주체들이 연말을 맞아 보수적인 운용에 들어간 듯 하다"고 진단했다.

실제 현물시장에서는 투신이, 선물시장에선 개인과 외국인이 매도 포지션을 늘려가고 있다. 투신은 코스피 시장에서 나흘 연속 순매도로 접근하고 있고, 선물시장 외국인과 개인 역시 매수보다는 매도로 접근 프로그램 물량 출회를 야기하는 중이다.

기존 정책의 연장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건설사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과 잇따른 경기지표 악화 등 악재가 이어지는 상황에 걸맞는 조치가 나와주지 않는 한 추세적 반등은 힘들다는 전망이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2월 지수 변동성은 11월보다 약해진 반면 경기지표 발표와 경기침체 우려로 지수등락 과정이 반복되고 있다"며 "정부정책 기대에도 불구하고 선물옵션 동시만기를 앞두고 기관과 프로그램 매물출회로 수급이 불안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심 팀장은 "지수등락과정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까지 계속될 수 있으니 당분간 보수적인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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