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대나무 소반 복원, 수중 매몰 후 손상되고 썩은 걸..

  • 등록 2014-09-19 오후 1:43:46

    수정 2014-09-21 오전 10:23:53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고려 대나무 소반 복원이 미술 공예사를 연구하는 필수적인 자료로 각광받고 있다.

2009년 충남 태안 마도 부근 바닷속에서 800여년전 침몰한 고려시대 화물선에 실렸던 당시의 대나무 소반 2점이 다시 세상에 나온 것이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소재구)는 태안 ‘마도 1호선’ 수중 발굴조사에서 출수된 대나무 소반(우리나라 좌식생활의 단면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주방가구) 2점에 대한 보존처리를 완료했다고 18일 고려 대나무 소반 복원 소식을 알렸다.

이 대나무 소반은 처음으로 발견된 고려 시대의 대나무 공예품이다.

마도 1호선은 지난 2009년 태안 해역에서 발굴된 고선박이다. 마도 1호선에서 고려시대 난파선으로 대나무 소반 9점, 대나무 바구니, 대나무빗 등 다양한 대나무 공예품이 발견됐고 이중 대나무 소반 2점에 대한 복원을 마쳤다.

이번에 보존 처리된 대나무 소반은 수중에 매몰되면서 손상되고 미생물에 의해 목질이 썩어 취약한 상태였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보존처리 팀은 국내외에서 연구 사례가 거의 없는 수침(물을 함유한) 대나무의 특성과 보존처리 방법에 대한 연구를 2년간 진행한 끝에 되살려냈다.

지금까지 고려시대 대나무로 만들어진 생활용기나 공예품은 전해지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고려 대나무 소반 복원이 가지는 문화재적 가치는 상당하다. 6년전 바닷속에서 기적적으로 나타난 이 유물은 앞으로 고려 미술 공예사를 연구하는데 필수적인 1차 자료 구실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 측은 고려 대나무 소반 복원에 대해 “보존처리를 통해 고려시대 대나무 소반의 원형을 제시할 수 있었다”며 “고려 시대 공예품 연구의 귀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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