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서울 오피스 빌딩 매매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하는 와중에도 상승 추세를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대신증권과 공동으로 발표하는 `이지스·대신 서울 오피스 매매지수` 보고서에서 이 지수가 올해 1분기 355.4포인트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지수는 전년 동기(336.1포인트)보다 5.7%,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350.9포인트)보다 1.3% 각각 상승한 것이다.
다만 매매가격과 별개로 거래는 주춤해졌다. 올 1분기 거래된 서울 오피스 거래규모는 약 1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9조원) 대비 64% 수준에 그쳤다.
보고서는 “올해 1분기는 코로나19 우려가 있으나, 아직까지 오피스 임차수요 감소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며 “전통자산인 채권보다 여전히 수익률이 높고, 주식보다는 변동성이 적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금리가 최저로 내려가면서 가격 상승 기대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코로나19로 거래량은 일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지스자산운용과 대신증권 관계자는 “올 1분기에 오피스 거래규모가 감소했지만, 매매가격이 상승했다는 것은 투자자가 선호하는 자산은 경쟁이 심화한 것을 의미한다”며 “경기둔화로 임차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하반기에 높은 가격 상승보다는 연간 2% 전후 가격상승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지수는 2001년 서울 오피스 매매가격 지수를 기준값 100포인트로 삼아 매 분기 산출한다. 노벨경제학 수상자 예일대 로버트 쉴러 교수의 케이스·쉴러 지수를 활용해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