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경영연구소는 12일 `국내 식품산업 현황 및 2010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는 소비자들이 점점 식품안전에 까다로워지면서 가공이 최소화된 단순 가공식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발효식품 등 슬로푸드의 열풍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식품안전, 업계의 절대 과제
CJ 경영연구소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품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더욱 까다로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부터 식품업계에 `국산 원료` 제품들이 대표 트렌드로 자리를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영연구소는 올해에도 이런 국산재료 제품이 더욱 많아질 것이며, 유기농 제품 시장도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또 올해 달라지는 식품안전관련 법 조항 중 `식품 이물 보고 24시간 내 의무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부터는 소비자가 식품에 이물질을 발견해 업체 측에 이물 발생 원인규명을 요청하면 해당 제조업체는 24시간 이내에 관할 시·군·구에 보고해야 한다.
◇ 단순 가공식품이 뜬다
"□□외에는 넣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광고 문구를 더 많이 보게 될 전망이다. 각종 식품첨가물 등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면서 가공이 최소화되고 인공색소·화학조미료·방부제 등을 함유하지 않은 음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국의 시장조사기관 민텔(Mintel)은 2005~2008년 사이 출시된 식품 중 `simple` 또는 `simply`라는 단어를 사용한 제품이 64.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 웰빙 바람 타고 발효식품 열기 `후끈`
CJ경영연구소는 국내 대표 발효식품이자 슬로푸드인 김치, 청국장, 된장, 막걸리 등의 성장을 전망했다. 연구소 측은 "슬로푸드는 식품제조업체에서 가장 주목해야 될 카테고리가 될 것"이라며 "슬로푸드는 건강에 좋다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는 것이 제품 성장의 중요한 변수"라고 분석했다.
막걸리가 `건강에 좋은 술`이라는 이미지로 급부상한 발효식품의 한 예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발효과정을 거치는 막걸리가 `술=건강`이라는 등식을 통해 와인과 비슷한 성장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이밖에 CJ경영연구소는 ▲제약·바이오 분야 기술의 식품분야 도입 ▲각 국가의 고유 음식 세계화 노력 등을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