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또 다시 공포` 코스피, 하루새 103포인트 폭락

지난해 7월8일 이후 처음으로 1700선 하회
이틀새 150포인트 이상 하락
아시아시장에서 가장 큰 낙폭
  • 등록 2011-09-23 오후 3:37:41

    수정 2011-09-23 오후 3:37:41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코스피가 이틀 연속 큰폭으로 하락하며 `검은 금요일`의 공포가 또다시 증시를 엄습했다. 당초 지지선으로 기대했던 1700선도 힘없이 무너졌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경기회복에 대한 부정적 전망으로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간밤에 유로존과 미국, 중국 등 주요 경제권에서 줄줄이 악화된 경제지표가 나오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가중됐다.

특히 장 막판 무디스가 그리스 은행 8곳의 신용등급을 두단계씩 강등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낙폭을 키우며 마감했다.

주요 아시아 증시도 2~3%대로 떨어지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코스피는 5% 이상 떨어지며 아시아시장에서 가장 큰폭으로 떨어졌다.

2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03.11포인트(5.73%) 떨어진 1697.44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틀새 150포인트 이상이 하락했다.

종가기준으로 1700선이 무너진 것은 2010년 7월8일에 1698.64를 기록한 이후로 처음이다. 지수 낙폭은 지난달 19일에 115.70포인트가 하락한 이후 가장 큰 폭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동안 외면했던 미국의 더블딥 가능성과 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대책과 FOMC회의가 진행되면서 분위기 반전을 기대했던 것이 오히려 부작용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음주 미국 2분기 GDP성장률 확정치 발표가 예고된 만큼 글로벌 침체 우려는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은 이날 6721억원을 순매도 했다. 기관도 2208억원의 동반팔자를 보이면서 지수하락 폭이 컸다. 개인이 906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1만계약 이상을 팔았다. 이에 따라 베이시스가 악화되면서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6020억원의 매도물량이 흘러나왔다.

업종별로 통신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대부분 5~7%대로 급락했다. 운수창고 건설 철강금속 의료정밀 등이 7% 이상 떨어지며 크게 부진했다. 이외 금융 증권 기계 은행 등도 6%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파란불이 켜졌다. 삼성전자(005930)는 4.05% 내린 75만8000원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009540) 신한지주(055550) SK이노베이션(096770) 등이 8~9% 대로 하락했다.

반면, SK텔레콤(017670)은 1.37% 상승하며 하락장에서 선방했다.

오른 종목을 찾기가 힘든 하루였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해 5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3개를 비롯해 832개 종목은 내렸다. 51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4억714만주, 거래대금은 7조4428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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