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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대통령 핵심 관계자)에게 비판의 수위를 높이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그는 지난 13일 당의 중징계 결정 이후 36일 만에 공식석상에 나타나 기자회견을 연 이후 과거 대선 당시 윤 대통령과의 일화 등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후일담을 공개하면서 전면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1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이 대표는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이 본인을 향해 욕설을 했다는 상황에 대해 “선거 당시 당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사람들에게 해당 욕설이 일종의 지령처럼 들렸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울산 회동 등과 같이 (갈등이)봉합되는 상황에서는 저를 때리던 사람이 제 방에 찾아오거나 쥐 죽은 듯이 조용해지다가, 나중에 (욕설 등)발언 이후에는 또 익명 인터뷰로 공격을 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팬카페 회장을 지냈던 강신업 변호사가 당 윤리위에 대표직 제명 청구 신청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 대표는 “당 윤리위에 어떤 내용을 넣으려면 넣는 것이지만 제명요구와 같은 절차는 없다”며 “건희사랑 팬카페 회장을 그만둔 분이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전 대표의 변호를 맡게 된 경위에 대해 의아스러운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